일요일 저녁 ‘복면가왕(MBC)’에서 ‘음악대장’이 9승을 이루며 관심을 받는 한편, 동시간대에 ‘판타스틱 듀오(SBS)’에서는 가수 이선희가 3승을 달성하며 감동의 무대를 꾸준히 선사하고 있다. 

기성 가수들이 일반인 팬과 함께 노래하는 음악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는 설날 특집 파일럿 방송에서 김범수가 어묵소녀 김다미와 ‘끝사랑’을 부르며 인기를 끌어 정규방송으로 편성되었다. 

정규 방송을 시작한 ‘판타스틱 듀오’는 첫 회부터 음악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선희를 섭외하면서 관심을 받았고, 그만큼의 가치를 누리고 있다. 이선희는 첫 대결에서 김범수, 임창정, 태양, 두 번째 대결에서 조성모, 엑소, 변진섭, 세 번째 대결에서는 신승훈, 장혜진, 에일리를 이기고 연속 3승을 달성하고 있다. 

이선희의 오랜 팬이라 밝혔던 규현은 이선희와의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오프닝의 감동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선희와 함께 듀엣을 이루는 고등학생 김예진(일명 예진아씨)은 이선희의 젊은 시절 목소리 같다는 극찬 속에 매회 감동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선희는 “작게 부르면서 감정을 전달하면, 어린 예진이가 그걸 받아서 노래한다. 작게 전달하면 작게, 크게 하려고 하면 크게 받아줘서 함께 듀엣을 하면 감정을 서로 전달 받으며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김예진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었다. 

첫 번째 우승곡 ‘나 항상 그대를’은 이선희의 파워플한 가창력과 어린 이선희를 보는 것 같은 김예진의 목소리가 어울려 이선희가 여전히 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 무대였다. 

두 번째 우승곡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는 이선희의 목소리를 더블링(두 개의 소리를 하나로 합치는 것)한 것 같다는 극찬을 들은 김예진과 이선희가 펼친 감동의 무대였다.

세 번째 우승곡 ‘이별’은 패티김의 원곡을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힘이 느껴지는 이선희 스타일로 완벽하게 변신시켜서 청중들에게 눈물의 감동을 선사한 무대였다. 

다음 도전무대에는 바이브, 휘성, 타이거JK 등이 이선희에게 도전장을 준비한다. 이선희와 리틀 이선희라 불리는 김예진은 어떤 곡으로, 어떤 감동의 무대를 준비할까? 다음주 ‘판타스틱 듀오’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