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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의령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여행지다. 아침 녘 의령을 가로지르는 천을 따라 몽환적인 물안개가 자욱하게 펼쳐지는가 하면 의령천 둔치에서 몸과 마음에 쉼을 주는 캠핑을 유유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의령에는 이외에도 구름다리와 충익사, 덕곡서원 등 여행명소가 즐비하다. 게다가 명소 사이 거리도 가까워 산책하듯 돌아볼 수 있으니 풍경을 즐기며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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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의령천 둔치의 모습.
의령천 위에서 느끼는 아찔함, '의령 구름다리'
의령 구름다리는 두 개의 물이 합류되는 지점에 세워진 Y자형 다리다. 중앙의 높이 세워진 주탑을 기준으로 세워진 구름다리는 수변공원과 휴게 쉼터, 산책로 세 방향을 한 데 이어주고 있다.
각 방향의 다리 끝은 나무로 만들어져 걸을 때마다 흔들거린다. 이 때문에 다리는 흔들다리라고도 불린다. 특히 다리 윗부분부터는 바닥이 철망으로 만들어져 아찔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주탑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전망을 살피는데 좋다.
이곳에는 재미난 사연이 있는데 동틀 무렵 전망대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기원하면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동쪽은 마을을 뒤로하고 우편에 산과 왼편에 운동장을 둔 그 사이를 말한다. 특히 의령은 실제로 한국의 굴지 기업인 삼성그룹 회장이 태어난 동네라고 하니 아침 일찍 구름다리에 올라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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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다리의 전경과 수변공원의 산책로.
수변공원 쪽으로 내려오면 의령천 둔치를 따라 카페와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다. 기념품을 파는 카페와 단풍나무가 심어진 산책로는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또한, 이곳에서 조망하는 의령천과 수변공원, 그 위로 우뚝 솟은 구름다리는 뒤편의 남산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의병 정신을 이어받은 애국 기념관 충익사
구름다리에서 남산과 연결된 길로 내려온 뒤 공원을 지나면 충익사로 갈 수 있다. 충익사는 조선시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의병을 일으켜 싸운 홍의장군 곽재우와 그 아래 장수들의 위패가 보관된 사당이다.
사당 옆에는 높이 27m의 의병탑과 유물을 전시하는 기념관도 있다. 기념관에는 약 400여년전 당시 곽재우 장군이 사용한 장검과 말안장 등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넓게 펼쳐진 외부에는 500년의 세월을 보낸 모과나무를 비롯해 거대한 나무들이 자태를 뽐낸다. 이런 모습 때문인지 충익사와 구름다리 의령 9경 중 제1경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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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관과 충익사의 나무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된다.
고즈넉하고 단아한 한옥의 매력, 덕곡서원
구름다리에서 충익사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덕곡서원이 있다. 충익사에서 서원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마을 어귀에 한자로 덕곡서원이라 새겨진 비석이 있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서원이란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으로 당시 덕곡서원은 지방의 사립대학과 같은 곳이었다. 또한, 서원은 선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사당이기도 하다. 후일 철폐되었다가 다시 복원된 서원은 강당을 비롯해 유생들의 기숙사였던 동재, 서재가 복원된 후 매년 3월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다.
서원은 그 규모가 소박하지만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의 선비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또 한옥의 단아한 멋까지 즐길 수 있으니 잠시 이곳을 찾아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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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즈넉한 덕곡서원을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 관련 정보
▶ 구름다리
위치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 충익사
주소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중동리 467-2
전화번호 : 055-573-2629
▶ 덕곡서원
주소 : 경남 의령군 의령읍 하리 621
전화번호 : 055-570-2400
▶ 의령 문화관광
홈페이지 : http://tour.uiryeong.go.kr
전화번호 : 055-570-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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