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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16일(현지시각) 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상금은 작가 한강과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5만 파운드(8540만원)를 공동으로 받는다.
맨부커 상은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국 연방 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소설 중에서 주는 상(Man Booker Prize)과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어지는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 상으로 나뉜다.
맨부커 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등이 맨부커 상 수상자이다. 인터내셔널 부문 역대 수상자로는 캐나다 출신 노벨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와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 등이 있다. -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3편의 연작소설로 '채식주의자', '몽고반점'과 '나무 불꽃'으로 이어진다. '채식주의자'는 주인공 영혜가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 꿈을 꾼 뒤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주의자로 돌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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