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거대한 은빛 고사리가 뉴질랜드의 상징이 된 이유는?

기사입력 2016.05.04 16:57
  • 얼마 전 뉴질랜드 정부는 “뉴질랜드의 정체성을 찾자”며 국기 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민 투표까지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진행한 국기 교체는 결국 경제 불황을 이유로 실패하고 말았지만, 세계인들에게 뉴질랜드의 전통적인 상징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바로 은빛 고사리 ‘실버 펀(Sliver Fern)’이다.

  • 현재 뉴질랜드 국기(위)와 후보 1위였던 새 뉴질랜드 국기 디자인(아래)/사진=야후이미지 검색
    ▲ 현재 뉴질랜드 국기(위)와 후보 1위였던 새 뉴질랜드 국기 디자인(아래)/사진=야후이미지 검색
    뉴질랜드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실버 펀은 무려 10m까지 자라는 거대 고사리로, 잎사귀의 앞면은 일반 고사리와 같은 초록색이지만, 뒷면은 은색인 독특한 모양을 갖고 있다.

    뉴질랜드 토착민인 마오리족 전설에 의하면 실버 펀은 원래 바다에서 서식하는 식물이었으나, 마오리들의 요청에 의해 숲으로 이주해 서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오리들이 실버 펀의 은색 잎사귀가 숲 속 길잡이 역할에 적합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실버 펀은 마오리 말로 폰가(Ponga)라 불리며, 실제 마오리족은 달빛 밝은 밤이면 실버 펀을 길잡이 삼아 숲 속을 누볐다고 한다.

  • 실버 펀/사진=야후이미지 검색
    ▲ 실버 펀/사진=야후이미지 검색
    전통적으로 신성하게 여겨져 온 실버 펀은 뉴질랜드의 비공식적인 국가 상징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 ‘코루(koru)’라고 부르는 실버 펀의 새싹 역시 뉴질랜드의 전통 상징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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