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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人의 조건] 세기별 미인의 조건

기사입력 2019.05.01 10:12
미인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미인의 조건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져 왔다. 다른 시대, 다른 지역에 태어났다면 나도 양귀비 뺨치는 절세미인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류는 지금까지 어떤 이들을 미인이라 불렀을까? 시대별, 지역별 다양한 미인의 조건을 소개한다.
  • 고구려 초기의 여성을 그린 수산리 고분 벽화(왼쪽)-조선 후기에 그려진 작자미상의 '미인도'(오른쪽)
    ▲ 고구려 초기의 여성을 그린 수산리 고분 벽화(왼쪽)-조선 후기에 그려진 작자미상의 '미인도'(오른쪽)
    미술학과 해부학을 연구해 얼굴전문가로 꼽히는 조용진 교수는 미인의 기준에 동서고금을 막론한 공통적인 흐름이 있다고 한다. 바로 미인의 얼굴형을 구분하는 핵심적인 기준인 턱의 크기가 세기 별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조교수에 따르면 세기 초에는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넉넉해 보이는 인상의 턱이 큰 얼굴이 미인으로 여겨지지만, 세기 말로 갈수록 외형적 감각적인 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턱이 작은 여성이 미인으로 대우받는다고 한다.

    이는 동서양의 미술품을 분석 결과 도출된 것으로, 실제 고대 그리스 미술품의 미간에서 코끝까지와 코 밑에서 턱 끝까지의 비율은 세기 초기엔 최대 100:120의 비율을 보이지만, 중기엔 100:100, 말기엔 최대 100:86이었다. 이런 경향은 고려 시대의 불화와 조선 시대 미인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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