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힘을 합쳐 악과 싸우기만 했던 '어벤져스'팀의 분열을 그린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4월 27일 개봉한다. 어벤져스와 관련된 소소한 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어벤져스를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시행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어벤져스 멤버들 사이에서도 이 시스템을 찬성하는 파(팀 아이언맨)와 반대하는 파(팀 캡틴)로 나뉘게 된다. 어벤져스 탄생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이번 사건의 대결 구도를 알아보자.

팀 캡틴(시스템 반대파)

캡틴 아메리카

영화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캡틴 아메리카는 이번 영화의 정점에 있는 주인공이다. 정부의 시스템에 얽매여서 활동을 하면 많은 제약을 받을 것을 우려해 반대의 입장을 밝힌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 솔저 프로그램에 의해 초인이 된 슈퍼 히어로이다. 가장 미국적인 캐릭터로 사랑을 받는 캡틴은 인간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스칼렛 위치

매그니토의 딸이자 퀵 실버의 쌍둥이 동생인 스칼렛 위치는 현실을 마음대로 만드는 최고의 염력을 지닌 캐릭터이다. 어쩌면 전투력 면에서 가장 강력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부모님과 오빠 퀵 실버의 사망이 모두 토니 스타크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팀 캡틴에 합류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호크 아이

아내와 딸을 둔 가장인 호크 아이는 민첩함과 함께 최고의 궁술을 가진 인간이다. 화살과 활이 없으면 전투력이 많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앤트맨

앤트맨은 단독 주인공으로 영화화된 슈퍼 히어로이다. 곤충류와 텔레파시가 가능하고 변신술을 가지고 있다. 그 역시도 딸을 가진 가장이다. 전기공학도로 대단한 해킹 실력을 가지고 있고, 단독 영화에서와는 또 다른 슈트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등장했었던 윈터 솔져는 캡틴 아메리카의 친구 버키 반즈이다. 당시에는 캡틴 아메리카와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였던 윈터 솔져는 이번 영화에서는 캡틴의 편에 선다.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함께 강철로 만들어진 왼팔이 강력한 무기이다. 암살자 훈련을 거쳤기에 무술, 사격 등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팔콘

부모님을 잃고 범죄에 빠져 있던 팔콘은 캡틴 아메리카를 만나 회심해 슈퍼 히어로가 된 인물이다. 낙하산이 내장된 비행 슈트를 입고 있으며, 초고속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이언맨

팀 아이언맨은 아이언맨을 중심으로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찬성하는 히어로들이 모였다. 우선, 잘 알려진 대로 아이언맨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무기업체를 경영하는 CEO 토니 스타크이다.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로 만든 철갑 슈트는 웬만한 공격에도 부서지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졌고 강력한 무기도 장착되어 있다.

블랙 위도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고 숙련된 무술 실력과 맞춤형 무기를 장착한 블랙 위도우도 찬성파에 섰다. 세계 최고의 스파이이자 전문 암살자인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의 일원이 될 슈퍼 히어로들을 찾아 직접 모았던 장본인이다.

워 머신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의 절친이자 그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을 때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활약했던 제임스 로즈. 제임스는 토니가 선물한 '워 머신' 슈트를 입고 슈퍼 히어로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약한 면이 많다.

비젼

영화 '어벤져스 2'에서 새롭게 등장했었던 비젼은 초인적인 근력과 내구력, 사물을 통과하는 능력 그리고 비행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어벤져스의 숙적인 울트론이 만들어낸 합성체였으나 정의로운 마음을 가져 울트론을 벗어나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되었다. 아직 영화상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다.

블랙 팬서

블랙 팬서는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미국 만화계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로 알려져 있다. 뛰어난 지능과 초인적인 육체 능력, 격투 능력, 무기술을 가지고 있다. 블랙 팬서는 단독 주인공으로 2018년 영화 '블랙 팬서'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트레일러 마지막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스파이더맨은 이번 영화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토비 맥과이어(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2)나 앤드류 카필드(어메이징 스파이더맨)가 아닌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 역할을 맡았다. 트레일러에서만 보면 팀 아이언맨 쪽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원작에서는 팀 아이언맨에서 팀 캡틴으로 옮기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슈퍼 히어로물의 특성상 제목과 주인공을 봤을 때, 캡틴 아메리카의 주도 아래 두 팀이 화해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시사회 등을 통한 이번 영화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고, 예매율이 95%에 육박하고 있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역시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 27일(수요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