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한 나무에 빨강, 분홍, 하얀 꽃이 피는 ‘삼색도화’

기사입력 2019.04.05 16:14
세상에 이런 생물이!
  • 사진제공=권연수
    ▲ 사진제공=권연수
    같은 나무, 그것도 한 가지에 붉은색, 흰색, 분홍색의 꽃이 동시에 핀다면 보통 개량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삼색도화(三色桃花)는 아주 예전부터 있었던 자연 품종이다.

    조선시대의 한시 중에는 삼색도화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 있다. 권식(權拭)이 지은 ‘백사댁응호삼색도(白沙宅應呼三色桃)’다.


    天桃灼灼映疎籬(천도작작영소리) 복숭아꽃 화려하게 울타리에 비친 것이
    三色如何共一枝(삼색여하공일지) 세 가지 이름다운 색 어찌 한 가지에 달려있나
    恰似美人梳洗後(흡사미인소세후) 미인이 머리빗은 뒤
    半粧紅粉未均時(반장홍분미균시) 붉은 분 반만 발라 고루 펴지지 않은 것 같아라



  • 사진제공=권연수
    ▲ 사진제공=권연수
    미인이 분을 반만 바른 것 같다는 삼색도화는 4~5월이 되면 색색의 겹꽃을 화려하게 피운다.

    ‘삼색꽃복숭아’라고도 부르는 삼색도화는 붉은색, 흰색 그리고 붉은색과 흰색물감을 섞다 만듯한 오묘한 색감의 분홍색 꽃이 한 가지에 피는 희귀종으로, 지금도 공원이나 정원에 포인트를 주는 나무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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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권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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