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우표 이야기]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기사입력 2016.04.29 09:49
1932년 4월 29일 윤봉길의사는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침략자들에게 도시락 폭탄 투척
  • 사진=한국우표포털사이트
    ▲ 사진=한국우표포털사이트

    1932년 4월 29일 아침, 장갑차를 앞세운 1만여 명의 일본군이 상하이 시가행진을 벌였다. 그 뒤를 일장기를 든 수많은 일본인이 따랐다. 11시가 지나자 행렬은 일본인 거리 한가운데 있는 훙커우 공원으로 들어섰다. 공원에는 일본 천황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크게 쓰여 있었으며, 높은 단상에는 상하이 침략을 주도하였던 일본군 지휘관과 일본인 관리 일곱 명이 서열에 맞춰 앉아 있었다.

    11시 40분, 일본 국가가 울려 퍼졌다. 모든 사람은 일장기를 향하여 부동자세를 취하였다. 바로 그 순간 한 청년이 몸을 움직였다. 한 손에는 일장기를, 다른 한 손에는 물통을 들었다. 그는 손에 든 물통을 단상을 향해 던졌다. 세상을 뒤엎을 듯한 폭음과 함께 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단상은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하였고, 공원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상하이를 공격하였던 일본군 사령관, 상하이의 일본인 거류민 단장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 또 많은 일본군 장교들이 죽거나 다쳤다. 현장에서 바로 체포된 24세의 윤봉길은 한인 애국단의 한 사람이었다. 그의 의거는 나라 안팎에서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중국 백만 군대가 하지 못한 일을 한국의 한 청년이 해냈다.'라는 칭송을 중국인에게 듣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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