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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술관, 고흐의 아를 '침실' 재현… '침실' 연작 3점의 차이는?

기사입력 2016.04.11 14:57
  • 반 고흐의 '침실' 재현한 시카고 아파트/ 에어비앤비 사이트
    ▲ 반 고흐의 '침실' 재현한 시카고 아파트/ 에어비앤비 사이트
    고흐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반 고흐의 침실'을 재현한 아파트가 화제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가 지난 2월 14일부터 5월 10일까지 '반 고흐의 침실'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미술관 인근 아파트를 빌려 고흐의 침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 침실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가격은 1박에 10달러(약 1만2천 원)에 불과해 예약은 순식간에 끝이 날 만큼 인기다. 숙박 가능 인원은 2명이며, 침대 1, 화장실 1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와이파이, TV 등의 기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 반 고흐의 '침실' 재현한 시카고 아파트/ 에어비앤비 사이트
    ▲ 반 고흐의 '침실' 재현한 시카고 아파트/ 에어비앤비 사이트
    고흐가 그린 '침실'은 연작 3점이 존재한다. 1888년 파리 생활을 정리하고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아를로 떠난 고흐는 여기서 고갱과 화가 집단체를 꿈꾸며 노란 집을 얻었고 자신이 머물던 방을 그렸다.

    '침실' 첫 번째 버전은 고갱을 기다리며 그린 것으로 인생에서 가장 했복했던 순간인 1888년에 완성됐다. 이 작품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두 번째 버전은 고갱이 떠나고 생레미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1889년 첫 번째 버전의 그림이 손상되는 것을 염려해 다시 그렸고, 현재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 소장 중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줄 선물로 작은 크기의 세 번째 버전 '침실'을 그렸다. 이것은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고흐가 그린 세가지 '침실'은 문, 창문, 의자, 침대 같은 주요요소는 같은 위치에 그려 비슷한 듯 보이지만 벽에 걸린 그림과 색감이 조금씩 다른 작품이다. 

  • 첫 번째 버전, 반 고흐의 '침실(188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
    ▲ 첫 번째 버전, 반 고흐의 '침실(188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
  • 두 번째 버전, 반 고흐의 '침실(1889년)'/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소장
    ▲ 두 번째 버전, 반 고흐의 '침실(1889년)'/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소장
  • 세 번째 버전, 반 고흐의 '침실(1889년)'/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 세 번째 버전, 반 고흐의 '침실(1889년)'/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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