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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00개 넓이의 ‘자금성’을 한눈에…경산공원

  • 미디어중국취재팀
기사입력 2016.04.11 10:41
  • 경산공원에서 내려다본 자금성의 모습.
    ▲ 경산공원에서 내려다본 자금성의 모습.

    중국을 대표하는 자금성(紫禁城)은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면적만 축구장 100여 개 크기인 72만㎡며, 그 안에는 약 800채의 건물과 8800개의 방이 있다.

    하지만 막상 자금성에 들어가면 좁은 통로와 높은 벽에 가로막혀 규모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데, 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당이 있다. 바로 자금성 북쪽의 경산공원(景山公园)이다.

    이곳에선 자금성뿐 아니라 종고루(钟鼓楼), 북해공원의 백탑(白塔), 중남해(中南海)까지 베이징 시내를 사방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다.

  • 자금성의 해자, 이곳을 파고 나온 흙이 모여 경산공원이 됐다.
    ▲ 자금성의 해자, 이곳을 파고 나온 흙이 모여 경산공원이 됐다.

    국가 4A급 관광지 경산공원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보존 상태가 가장 완벽한 황궁 정원으로 꼽힌다. 대부분 평지인 베이징에서 보기 힘든 이 산의 높이는 45.7m이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낮지만, 자금성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높이다.

    게다가 산도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북해공원(北海公园)의 호수와 자금성의 해자를 파고 나온 흙이 쌓여 만들어 진 것이다. 사람의 손으로 쌓아 올린 산이 아파트 20층 높이에 맞먹을 정도라니 정말 중국의 스케일은 상상을 초월한다.

  • 경산공원 정상 중봉에 있는 만춘정.
    ▲ 경산공원 정상 중봉에 있는 만춘정.

    경산공원은 원래 원나라 황궁의 일부분이었으나 명나라 영락제(永樂帝, 1360~1424)가 자금성을 건립하면서 이곳의 건물을 해체해 봉우리만 남게 됐다.

    후에 청나라 건륭제가 이곳의 5개 봉우리에 정자를 건립했는데, 각각 주상정(周赏亭), 관묘정(观妙亭), 만춘정(万春亭), 집방정(辑芳亭), 부람정(富揽亭)로 불리며 가장 높은 곳은 중간에 있는 중봉(中峰)이다.

    이외에도 공원 내에는 공자를 모시는 기망루(绮望楼)와 청∙명대 황제의 시신을 보관했던 수황전(寿皇殿), 영사정(永思殿), 관덕전(观德殿), 호국충의묘(护国忠义庙) 등의 건물이 있다.

    또 공원 동쪽에는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제(崇祯皇)와 관련이 있는 고목 한 그루가 있다. 이 나무는 이자성에게 베이징성을 함락당한 숭정제가 목을 매고 자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 공원에서 중국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시민.
    ▲ 공원에서 중국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시민.
     이렇게 베이징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경산공원은 현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현대공원으로 거듭났다. 특히 평일 오전에는 베이징 시민이 모여 광장무(广场舞) 추거나, 중국민요를 부르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경산공원에서는 매년 4월부터 5월까지 모란꽃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에는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모란꽃과 작약꽃을 비롯해 다양한 생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축제 때 볼 수 있는 모란꽃과 다양한 생화작품.
    ▲ 축제 때 볼 수 있는 모란꽃과 다양한 생화작품.
     ※ 여행 Tip

    경산공원(景山公园, Jǐngshān Gōngyuán, 징산궁위안)
    주   소: 西城区景山西街44号(故宫后门对面)
    전   화: 010-64038098
    시   간: 06:30~21:00(여름), 06:30~20:00(겨울)
    입장료: 성인 2元/학생 1元

  • 미디어중국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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