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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박병호가 8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미네소타는 박병호 대신 1루수로 리그 타격왕을 세 차례(2006, 2008, 2009)나 차지했던 조 마우어, 지명타자로는 도미니카 출신의 유망주 미구엘 사노를 출전시켰고, 이들은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면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병호를 선발에서 제외한 데 대해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가 못 해서 빼는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나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박병호 역시 "벤치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감독으로부터 못 해서 빼는 게 아니다'라는 설명을 들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박병호는 전날 경기에서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후 3타석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었다.
LA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텍사스의 추신수는 6회초 우중간 안타로 시즌 2호 안타를 기록했다. 3루수를 1루와 2루 사이로 보내는 에인절스의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뚫고 만들어낸 안타였다.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타율을 1할 6푼 7리로 올렸고, 출루율도 4할 1푼 2리로 올랐다.
이 경기에서 LA에인절스의 최지만은 3:3 동점이던 9회말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텍사스의 여섯 번째 투수 션 톨리슨의 시속 154km의 직구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경기는 9회말 이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4번 타자 앨버트 푸홀스의 끝내기 안타로 LA에인절스가 4:3 승리를 거뒀다.
한편, 김현수는 3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시애틀의 이대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은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했다.
- 김도광 un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