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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3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시애틀의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11번째 타석에서 터진 시즌 첫 안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기도 했으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첫 안타를 기록하면서 9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 1할1푼1리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로 출전해서 1루에서 추신수와 조우했던 이대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벤치를 지켜야 했다.
경기는 시애틀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를 시작으로 3번 타자 로빈슨 카노의 투런 홈런에 이르기까지 5연속 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5점을 뽑아내 9:5로 역전승했다. 특히 텍사스의 다섯 번째 투수 션 톨리슨은 4:5로 앞서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하고 5실점 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미네소타의 박병호는 2회초 볼넷을 얻어내기는 했으나 4회, 6회, 8회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기도 했지만, 8회에는 스윙 세 개에 의한 삼구 삼진이었다. 이 경기에서 미네소타 타자들이 기록한 삼진 갯수는 무려 13개에 달했다. 경기는 미네소타가 4:2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후 박병호는 "오늘은 타석에서 많이 당했다. 팀도 져서 아쉽다"며 소회를 밝힌 후 "새로운 투수나 새로운 구종을 본다고 말하는 건 변명거리밖에 안 된다. 분석을 더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병호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던 김현수는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켜야 했고, 김현수의 라이벌 조이 리카르드는 오늘도 2안타를 추가해 김현수 입지를 더욱 좁아지게 만들고 있다.
- 김도광 un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