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번 주말 어디 가지? 당일치기 여행의 교과서! 가평 봄나들이

기사입력 2016.03.21 12:40
  • 짜장면은 나에게 '해결사'다. '오늘 밥 말고 다른 음식이 좀 먹고 싶은데?', '시간도 없는데 간단히 때울 게 없나?', '배고픈데 주머니 사정이 별로 안 좋네?' 등 끼니와 관련된 대부분의 질문 끝에는 짜장면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데이트에는 영화관, 패션에는 폴로셔츠 등 내 주변에는 다양한 분야의 해결사가 있다.

    여행에 있어서도 든든한 해결사가 있다. 바로 경기도 '가평'이다. 이곳은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지역이지만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의 해방감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또 버스, 기차,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편으로 갈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공기에서 봄내음이 스며 나오는 화창한 주말 '오늘 어디로 가볼까?'라는 질문에 어김없이 그곳이 대답했다.
  • 경기도 가평은 서울과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 부담 없이 나들이 다녀오기 좋은 지역이다.
    ▲ 경기도 가평은 서울과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 부담 없이 나들이 다녀오기 좋은 지역이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가 길을 따라 10km 남짓. 왼쪽 언덕에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고개를 내민다. '쁘띠프랑스'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라는 주제로 꾸민 국내 유일의 프랑스 문화마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광장을 중심으로 형형색색의 건물과 붉은 벽돌이 조화를 이룬다. 이런 풍경 덕분에 이곳은 각종 드라마와 광고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곳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촬영되면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할인쿠폰을 내려받는 관광지로 거듭났다.
  • 이국적인 풍경의 쁘띠프랑스.
    ▲ 이국적인 풍경의 쁘띠프랑스.
    취재 당일에도 많은 단체관광객이 광장을 메웠다. "지중해 연안 마을에 있는 건물과 알프스 산록의 전원 마을을 닮았다"는 해설사의 말에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자는 한 번도 지중해와 알프스를 가본 적이 없지만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그 풍경을 상상해봤다.

    이곳에서 마을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는 전망대가 조성되어있다. 입구에서 쭉 직진하면 우뚝 솟은 전망대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마을 풍경은 물론 오면서봤던 청평호의 모습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 쁘띠프랑스의 상징인 어린왕자 조형물 아래로 청평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 쁘띠프랑스의 상징인 어린왕자 조형물 아래로 청평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밖에도 쁘띠프랑스에는 200년 된 오르골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오르골 하우스, 150년 전 프랑스 가정집 모습을 볼 수 있는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 및 유럽에서 수집한 골동품을 볼 수 있는 골동품 전시관 등이 있다. 마을 내에는 4~10인용 객실, 200명 수용 가능한 수련회 방 등도 있으니 1박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쁘띠프랑스를 둘러본 뒤 버스를 타고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다. 이곳은 쁘띠프랑스와 함께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지 100선에 꼽힌 곳으로 20여 개 주제의 정원이 모여있는 원예수목원이다.
  • 20여 개 주제의 정원이 모여있는 아침고요수목원.
    ▲ 20여 개 주제의 정원이 모여있는 아침고요수목원.
    매표소를 지나 흔들다리를 건너면 '천년향'이 늠름한 모습을 드러냈다. 아침고요수목원을 상징하는 나무다. 약 천 년 수령의 이 향나무는 긴 세월 동안 자라면서 여러 가지가 서로 엉켜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년향 뒤로는 한국식 정원이 넓게 펼쳐져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절제미를 뽐냈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은 바로 '하경전망대'다. 개울 건너편 산길을 따라 약 100m 올라가자 한반도 모양으로 조성된 하경정원과 함께 수목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노르스름한 잔디가 푸르게 변하고 아직 잎이 나지 않은 나무가 푸른 빛을 입으면 어떤 모습일까? 하경전망대에 오르니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매일 밤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린다.
    ▲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매일 밤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린다.
    밤이되면 아침고요수목원에는 형형색색의 '조명꽃'이 피어난다. 나무에 꼬마전구 등의 장식물을 설치하고 일몰 후 점등하는 조명축제인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밤에 보는 수목원의 풍경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알록달록한 조명의 향연은 마치 동화 속 어느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오는 27일까지 운영된다. 오색별빛정원전 점등시간은 오후 5시40분이며 평일은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연장한다. 1시간 정도면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으니 저녁 식사 이후에 이곳을 찾아도 축제를 즐기는 데 큰 무리는 없다.
  • 가평 내에서는 관광지 순환 버스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 가평 내에서는 관광지 순환 버스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한편, 쁘띠프랑스와 아침고요수목원은 '가평 관광지 순환 버스'를 타면 쉽게 둘러볼 수 있다. 이 버스는 티켓 한 장으로 가평 내 관광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상품으로 가평터미널에서부터 자라섬, 가평역, 남이섬, 금대리회관, 쁘띠프랑스, 청평터미널, 청평역, 아침고요수목원을 경유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 관련정보

    ▶ 쁘띠프랑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616
    전화번호 : 031-584-8200
    이용요금 : 성인 8000원 / 청소년 6000원 / 어린이 5000원
    홈페이지 : http://www.pfcamp.com/

    ▶ 아침고요수목원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255 
    전화번호 : 1544-6703
    이용요금 : 성인 9000원 / 청소년 6500원 / 어린이 5500원
    홈페이지 : http://www.morningcalm.co.kr/

    ▶ 가평 관광지 순환 버스
    출발장소 : 코스별 탑승장
    문의처 : 가평 031-582-2421 / 청평 031-584-0239
    이용요금 : 성인 6000원 / 청소년, 어린이 4000원 / 장애인, 군인, 경로 4000원
    ※ 관광지 입장료 및 이용요금 개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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