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칭다오 운소로 미식 거리 해산물 맛집 ‘해도어촌’

기사입력 2016.03.11 18:56
  • 삼면이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해안 도시 칭다오에는 해산물이 풍부해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한국 관광객 사이에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 맛집이 알려졌지만, 그 중 운소로 미식 거리의 해도어촌을 찾았다.

  • 해도어촌(海岛渔村)은 해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대형 음식점이다. 가정식 어촌요리 정도로 번역되는 海岛渔村百姓厨房(하이따오위춘 바이씽추팡)과 海岛渔村家常菜官(하이따오위춘 지아창차이꽌)이라는 긴 글씨의 간판이 양쪽에 걸려있는 건물은 중앙 입구를 기준으로 1층 오른쪽과 2층은 식사공간, 왼쪽은 주문하는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오른쪽 홀에 자리를 잡은 후 왼쪽 홀로 이동했더니, 입이 떡 벌어질 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해도어촌은 해산물과 요리 모형을 전시해놓고 직접 확인하며 주문하는 독특한 주문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각종 어류와 해산물이 담긴 수조와 음식이 넓은 홀을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 긴 테이블 위에 늘어놓은 음식을 살펴보니 실제 음식과 모형이 섞여 있고, 몇 가지 탕 종류는 조리장 모자를 쓴 아저씨들이 직접 요리를 하고 있었다. 주방장으로 보이는 아저씨에게 “이게 맛있냐”고 물어봤더니 엄지손가락을 척 내밀었지만, 너무 많은 종류에 무엇을 골라야 할지 도저히 판단이 서지 않았다. 결국, 종업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리 두 가지를 추천받고, 볶음밥을 추가해 주문을 마칠 수 있었다.

  • 드디어 나온 요리는 모두 조개 볶음이었는데, 두 종류 모두 입맛에 딱 맞았다. 손으로 사이즈를 물어가며 시킨 볶음밥도 둘이 먹기에 딱 좋은 양이었다. 맥주 한 병과 함께 먹었더니 배가 금세 차버렸다.

  • 영어가 통하지는 않았지만, 해도어촌의 종업원들은 대체로 친절했다.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 맛의 음식이라면 가성비도 훌륭하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되거나, 적당한 가격의 해산물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 들르면 딱 좋을 만한 ‘해도어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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