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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후가 즐겨 먹은 베이징 전통 훠궈 맛집 '남문쇄육'

  • 미디어취재중국팀
기사입력 2016.03.07 09:34
  • 맑은 탕에 신선한 재료를 살짝 데쳐 먹는 양고기의 맛은 담백함이 일품이다.
    ▲ 맑은 탕에 신선한 재료를 살짝 데쳐 먹는 양고기의 맛은 담백함이 일품이다.
    베이징 대표 관광지 십찰해에 위치한 남문쇄육(南门涮肉)은 청나라 서태후가 즐겨 먹었던 전통 베이징식 훠궈 전문 레스토랑이다. 훠궈(火锅)는 중국식 샤브샤브를 일컫는 말로 중국요리 중 꾸준한 사랑을 받는 요리다. 
     
    최근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훠궈’는 사천지방의 빨갛고 매콤한 마라(麻辣)훠궈를 먼저 떠올리지만 베이징 훠궈는 하얀 육수가 특징이다. 또한 큰 냄비에 육수를 끓이는 마라훠궈와 달리 베이징 훠궈는 한국의 신선로와 비슷한 모양의 냄비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 다양한 양고기를 맛볼 수 있는 남문쇄육
    ▲ 다양한 양고기를 맛볼 수 있는 남문쇄육
    베이징 훠궈의 유래는 원(元)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 중 요리할 시간이 부족했던 요리사는 양고기를 얇게 썰어 끓는 물에 데친 뒤 황제에게 가져다 주었고, 황제는 전투가 끝나고도 음식의 맛이 생각나 요리사에게 상을 내렸다. 

    그리고 이 음식에 '고기를 데쳤다’라는 뜻의 '쇄육(涮肉)’이라 이름 붙이고, 궁중요리로 지정했다고 전해진다. 
     
  • 남문쇄육에는 7개의 방과 100여 개의 테이블이 있다.
    ▲ 남문쇄육에는 7개의 방과 100여 개의 테이블이 있다.
    한국과 다른 중국식 샤브샤브는 육수, 고기, 해물, 채소, 면류 등 개인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각각 주문하면 된다. 

    남문쇄육에서는 생강, 구기자 등 최소한의 재료만을 넣어 끓인 맑은 탕 한가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육수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만 선택하면 된다. 특히 이곳은 얼리지 않은 양고기를 사용해 고기가 부드럽고, 다른 쇄육 전문점보다 양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다. 

    쇄육을 먹는 순서는 먼저 양고기를 데쳐 먹고 배추, 당면 등 나머지 재료를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펄펄 끓는 맑은 탕에 신선한 재료와 함께 살짝 데친 양고기의 맛은 깔끔하고 담백해 질리지 않는데, 계속 먹다 보면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진 양고기와 따뜻한 국물을 함께 먹기 때문으로 겨울 보양 음식으로 안성맞춤이다. 
     
  • 베이징 전통 가옥 양식인 사합원을 고쳐 만든 남문쇄육
    ▲ 베이징 전통 가옥 양식인 사합원을 고쳐 만든 남문쇄육
    베이징 전통가옥인 사합원을 개조해 만든 남문쇄육은 중국 전통미를 느낄 수 있어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다. 다만 아름다운 호수와 야경으로 유명한 십찰해에 위치한 만큼 주말 식사시간에는 오래 기다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여행 Tip

    남문쇄육(南门涮肉, nánmén shuànròu, 난먼쑤안로우)
    주  소: 北京市 东城区 什刹海南官房胡同1号
    전  화: 010-83227033
    시  간: 11:00~14:00/ 17:00~24:00
    사이트: www.hongyuan.cc
  • 미디어취재중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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