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 독립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의 AP통신사 임시특파원 앨버트 테일러가 살았던 종로구 행촌동의 '딜쿠샤'가 70년 만에 원형 복원되고, 3·1 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시민에게 전면 개방된다.

'딜쿠샤(Dil Kusha, 이상향, 희망의 궁전이라는 뜻의 힌두어)'는 앨버트 테일러가 1923년 건축해 1942년 일제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될 때까지 약 20년간 아내와 함께 거주한 집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대지 462㎡, 총면적 623.76㎡)의 영국과 미국의 주택양식이 절충된 형태로, 일제 강점기 근대건축의 발달 양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현재 딜쿠샤에는 총 12세대 23명이 무단거주하고 있다. 거주자들의 이주 문제는 서울시와 기재부, 문화재청, 종로구 등과 협의해 해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