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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준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는?

기사입력 2016.02.29 14:37
  • 아카데미상은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정식 명칭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상'으로 전년도에 발표된 미국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매년 봄에 시상한다. 수상부문은 작품, 감독, 배우, 촬영, 녹음, 미술 등 24개의 경쟁부문과 특별상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이처럼 아카데미상은 3시간이 넘는 긴 시상식 시간을 유쾌하고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줄 사회자 선정에도 공을 들이는데, 재치 있는 입담과 매끄러운 진행을 펼친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를 알아보자.

  • 사진출처: 크리스 록,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오스카 홈페이지
    ▲ 사진출처: 크리스 록,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오스카 홈페이지
    2016년 88회 | 크리스 록(코미디언, 영화배우)

    크리스 록은 제77회 아카데미상(2005년) 이후 두 번째로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았다. 크리스 록은 "올해는 아카데미 역사상 가장 논란(백인만의 잔치)이 큰 시상식"이라며, "주변에서 나보고 보이콧 하라고 했지만 내가 출연을 거부하더라도 시상식은 열렸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크리스 록은 앞서 2005년에도 수위 높은 독설로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15년 87회 | 닐 패트릭 해리스(영화배우, 음악가)

    우리에게는 드라마 '천재 소년 두기'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닐 패트릭 해리스'는 미국의 만능엔터테이너이다. 그는 2006년 공식적인 커밍아웃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혔고, 시상식장에 동성 연인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인 '버드맨'의 한 장면 재현을 위해 팬티만 입고 무대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엘런 드제너러스'와 할리우드 배우가 함께 찍은 셀카
    ▲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엘런 드제너러스'와 할리우드 배우가 함께 찍은 셀카
    2014년 86회 | 엘런 드제너러스(코미디언, 영화배우)

    '엘런 드제너러스'는 여성 코미디언으로 미국 유명 TV 토크쇼 '엘런쇼'을 진행한다. 시상식에서 유머를 곁들여 유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진행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메릴 스트립, 자레드 레토, 브레드 피티 등과 찍은 셀카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그해 타임지 올해의 사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 85회 | 세스 맥팔레인(배우 겸 감독)

    배우와 영화감독을 비롯해 성우, 애니메이터, 제작자, 가수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세스 맥팔레인'은 큰 웃음을 끌어내진 못했지만 매끄러운 진행을 보였다.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닥 씨어터가 '돌비 씨어터'로 이름이 바뀐 후 처음 치러진 행사로 어느 해보다 춤과 음악 공연의 비중이 높은 시상식이었다.

  • 사진출처: 빌리 크리스털,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오스카 홈페이지
    ▲ 사진출처: 빌리 크리스털,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오스카 홈페이지
    2012년 84회 | 빌리 크리스털(코미디언, 영화배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는 코미디언겸 영화배우 '에디 머피'가 낙점됐으나 머피가 자진 사퇴하면서, 2004년까지 8차례나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본 '빌리 크리스털'이 맡았다. 베테랑답게 능숙한 진행 솜씨를 보였다. 크리스털은 1989년 영화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에서 맥 라이언과 열연을 펼친 남자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1년 83회 | 제임스 프랭코·앤 해서웨이(영화배우)

    전통을 자랑하며 보수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아카데미가 젊은 남녀 배우 커플에게 사회를 맡기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는 입담이 좋은 코미디언이나 중년의 코디디언 겸 배우 등을 주로 기용했다. 하지만 젊은 배우 커플에 거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는 발휘되지 못했다.


    2010년 82회 | 알렉 볼드윈·스티브 마틴(영화배우)

    코미디 배우 '스티브 마틴'은 2001년, 2003년 두 차례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역임한 바 있지만, 배우 '알렉 볼드윈'은 처음이었다. 중년의 두 배우가 보여주는 안정감과 적절한 유머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사회자는 배우 겸 코미디언 '밥 호프'다. 그는 무려 19차례나 MC를 맡았다. 이어 '빌리 크리스털'이 9번, '우피 골드버그'가 4번의 시상식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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