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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신 ‘소금’ 넣으면 어떤 맛? 85℃ ‘소금 커피’

기사입력 2017.11.17 10:31
  • 85℃의 소금 커피
    ▲ 85℃의 소금 커피
    대만 최대 커피전문점인 ‘85℃'는 바닷소금을 가미한 소금 커피가 유명하다. 소금 커피는 2009년 처음 선보여 타임스에 소개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85℃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아 해외진출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커피에 소금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소금 커피는 오랜 역사를 가진 음식이다.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커피는 11세기 초 아라비아 무역상들에 의해 터키에 전파되어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널리 음용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이슬람인들에게 커피에 소금을 넣어 마시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었다.

    커피는 17세기 초 유럽에 전해졌으며, 유럽인들은 커피를 마실 때 이슬람인들의 방식대로 소금을 타서 마셨다. 커피에 소금이 아닌 커피를 넣어 마시는 것이 일반화된 것은 남미 식민지에 유럽 열강들이 대규모 사탕수수 농장을 경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85℃의 소금 커피는 아메리카노 위에 소금을 살짝 섞은 크림을 얹은 것이다. 짭조름한 크림 아래 감춰진 부드러운 단맛이 일품인 소금 커피는 설탕만 넣은 커피보다 더 고소하고 향긋하게 느껴진다. 소금이 커피의 맛과 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소금은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카페인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스타벅스를 제치고 대만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로 부상한 85℃는 현재 중국, 호주, 홍콩, 미국 등에도 진출해 있어, 이제는 대만 외의 세계 각지에서도 85℃의 소금 커피를 쉽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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