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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로 알아보는 내 몸의 상태는?

기사입력 2017.10.25 10:23
  • 혀는 맛을 느끼고,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것을 도우며, 발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기관이다. 하지만 혀의 유용함을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혀는 그 모양이나 색깔을 통해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건강지도이기 때문이다.

    보통 혀는 붉은색이라 생각하지만, 건강한 혀는 선홍색으로 탄력 있고 윤기가 돌아야 한다. 혀가 너무 붉다면 철, 비타민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혀가 붉은 데다 윤기까지 없을 때는 위장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혀가 자주색이라면 높은 콜레스테롤, 기관지염, 만성피로 등으로 인한 당 수치 상승, 알코올중독을 의심할 수 있으며, 갈색일 때는 위장병, 혀가 청자색인 경우에는 호흡 및 순환기 계통 장애, 심한 감염증, 급성 담낭염이나 담석증, 간경변증 등을 의심할 수 있다.

    건강한 혀는 태가 얇고 고르게 퍼져 있지만, 소화장애를 비롯한 몸에 이상이 있을 때 그 정도가 심해져 세균 번식을 증가시키고, 구취를 유발한다.

    연한 흰색의 설태가 껴 혀가 창백해 보인다면 빈혈, 피로, 수족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기가 있을 때, 어깨나 허리 근육이 뭉쳐있을 때는 백태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해지고 영양 상태가 불량일 경우에는 하얗게 덩어리진 설태가 심하게 끼게 된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피로가 누적됐을 때, 몸속에 오래된 염증이 있을 때는 설태가 노란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설태가 갈색이면 약물 중독이나 화학작용으로 인한 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 검은색 설태 역시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주로 볼 수 있다. 갈색이나 검은색 설태는 자연적인 상태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 기간 커피, 담배, 짙은 색 차를 멀리한 후 혀 상태를 다시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이 외에 입안이 건조해도 설태가 생길 수 있다. 입안이 건조하면 세균 번식이 늘어나고 구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양치할 때 혓바닥도 살살 닦아주는 것이 좋다. 소화기능이 떨어지거나 피곤할 때는 혀 근육이 이완되면서 혀가 이에 눌려 자국이 남는 치흔이 생기기도 한다.

    혀의 모양이 주름지거나 움푹 들어갔다면 세균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구강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악취나 염증, 통증을 동반한다면 치과를 찾아 검진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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