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국 제일미(味) 찾아 떠나는 카이펑 '식도락 여행'

  • 미디어취재중국팀
기사입력 2017.09.29 09:39
  • 여행의 추세가 바뀌었다. 여행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러한 식도락여행이 대세라면 중국 카이펑은 취향 저격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허난성 북동부에 있는 카이펑은 중국을 대표하는 만두 소롱포(小籠包, 샤오룽바오)부터 육해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요리와 화려한 야시장까지 맛을 찾는 '식객'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 중국 제일미로 꼽히는 소롱포.
    ▲ 중국 제일미로 꼽히는 소롱포.
    카이펑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메뉴는 바로 소롱포다. 얇은 만두피 사이로 터져 나오는 육즙이 매력적인 소롱포는 카이펑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다.

    간단하게 길거리에서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좀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제일루(第一楼)'를 추천한다. 마오쩌둥도 맛을 극찬한 제일루는 1922년에 개점해 오랜 역사를 가진 카이펑 대표 맛집이다.

  • 소롱포의 피를 가르자 가득했던 육즙이 흘러나온다.
    ▲ 소롱포의 피를 가르자 가득했던 육즙이 흘러나온다.
    명성에 걸맞게 소롱포의 하루 판매량도 엄청나다. 한 판에 10개가 들어있는 찜통이 평균 5천에서 1만판 이상이 판매된다고 하는데, 그 모든 만두를 손으로 직접 빚는다고 한다.

    빚는 과정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만두피에 소를 넣고 싸는 것이다. 얇은 만두피에 소를 얹고 왼손으로 빙글빙글 돌려가며 오른손으로 모양을 낸다. 만두를 빚는 손길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 제일루 주방에서 만두를 빚는 모습.
    ▲ 제일루 주방에서 만두를 빚는 모습.
    제일루는 소롱포가 가장 유명하지만 만두만 주문하는 중국인은 없다. 다른 음식도 수준급이라는 뜻이다. 그중 민물고기 요리가 유명한데, 황하서 잡은 잉어로 만든 황허리위(黄河鲤鱼)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닭요리인 퉁즈지(桶子鸡), 팽이버섯과 차돌박이로 국물을 낸 진탕페이니우(金汤肥牛), 토끼고기로 만든 쇼우쓰투로(手撕兔肉) 등이 인기 있다.

  • 제일루의 두 번째 대표 메뉴 황허리위(상)와 요리들(하).
    ▲ 제일루의 두 번째 대표 메뉴 황허리위(상)와 요리들(하).
    해가 지고 '야식'이 생각 날 때는 야시장 투어를 추천한다. 낮과 달리 화려한 모습의 야시장에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먹기 위해 나온 현지인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관광지의 인위적인 풍경이 아닌 사람 사는 모습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카이펑 야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고루 야시장(鼓楼夜市)이다. 이곳에서는 카이펑 음식 240여 가지, 허난 특산음식 100여 가지, 다른 지역 음식 70여 가지 등 중국 전역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카이펑 중심가에 위치한 이곳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자주 찾는 곳이다.

  • 야경이 아름다운 카이펑 야시장의 풍경.
    ▲ 야경이 아름다운 카이펑 야시장의 풍경.

    중국 길거리음식으로는 양꼬치를 빼놓을 수 없다. 노릇노릇 구워 매콤한 양념을 뿌린 양꼬치는 씹을 때마다 고소한 육즙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바로 그때 맥주 한 모금 시원하게 들이켜면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이다. 이 맛에 더욱 중국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만약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라면 그 맛은 배가 될 것이 확실하다.

  • 야시장에서 음식을 파는 좌판(상), 길거리 음식들(하).
    ▲ 야시장에서 음식을 파는 좌판(상), 길거리 음식들(하).
    ※ 여행TIP

    제일루(第一楼, dìyīlóu,띠이러우)
    주소: 鼓楼区中山路与寺后街交叉口东50米路南
    전화: 0371-22395555
    식대: 1인 평균 60위안
    고루 야시장(鼓楼夜市, gǔlóuyèshì,구러우예스)
    주소: 开封鼓楼区鼓楼街南广场
    식대: 1인 평균 50위안

  • 미디어취재중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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