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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를 줄여주는 체온 측정법

기사입력 2017.09.08 10:34
  •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주요 지표인 체온을 재는 방법은 다양하다. 예전에는 수은체온계를 많이 이용했지만, 요즘은 전자체온계나 적외선 체온계를 주로 이용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고막 온도를 재는 적외선 체온계 하나쯤은 필수로 갖고 있다. 하지만 어떤 체온계를 이용하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올바른 측정값을 얻을 수 없다.

    가정에서는 주로 전자체온계를 이용해 구강이나 겨드랑이 체온을 재거나, 귀 적외선 체온계를 사용한다. 체온의 정확도는 ‘구강 > 귀 > 겨드랑이’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강 체온을 잴 때는 측정 10분 전부터 입안에 뜨겁거나 차가운 것이 있지 않도록 하고, 체온계를 혀 밑에 넣고 입술을 가볍게 다물어 약 3분 정도 체온계를 감싸듯이 물고 있으면 된다.

    겨드랑이 체온을 잴 때 땀이 있으면 실제보다 체온이 낮게 나올 수 있어 땀을 닦은 뒤 측정한다.

    5세 미만 아이들의 체온 측정 시 많이 사용하는 항문으로 체온을 측정할 때는 측정 부분에 연고 등 윤활제를 바르고, 항문을 가볍게 벌려 1.2~2.5cm 깊이로 넣은 후 3분 정도 기다린다.

    귀 적외선 체온계는 고막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감지해 체온을 재기 때문에 체온계의 측정 센서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귀를 살짝 당겨주는 것이 좋다. 고막과 센서 부분이 수평이 되지 않거나 귀지가 많을 때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쉽다. 또 귓속이 젖었을 때는 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하도록 한다.

    수은체온계는 가격이 저렴하고 정확성이 높은 편이지만, 측정 시간이 길고 유리재질이라 깨지기 쉬워 수은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2015년부터 제조는 물론 수입, 판매가 금지되었다. 수은체온계는 체온을 재기 전 온도가 35℃ 이하이어야 한다. 사용 전 체온계 온도가 35℃ 이상일 때는 체온계를 흔들어 온도를 내린 후 사용한다. 수은체온계는 온도를 읽을 때는 수은의 눈금과 눈이 평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

    전자체온계는 온도를 재는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측정한 체온을 숫자로 표시해줘 이용이 편리지만, 수은체온계보다 오차 범위가 넓은 편이다. 정확한 체온을 재기 위해서는 체온계를 충분한 시간 동안 신체에 밀착시켜야 한다.

    피부 적외선 체온계는 보통 이마의 표면 온도를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측정하는데, 이마에 땀이 많을 경우에는 귓불 뒷부분을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피부와 센서 간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을 경우 측정 오류가 생길 수 있다.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왔을 때도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20~30분 이후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외부 온도에 따른 체온 차이는 최고 0.5℃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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