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균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 바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조각과 설치 작품은 일제 강점기에 현재의 서울인 경성(京城)에 들어서기 시작했던 식민지풍 건축물의 외형적 특질에 기반을 둔 것으로, 20세기 초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휩쓸고 지나갔던 일본의 침략의 아픈 기억을 상징한다.
작가는 실제 건물 조각들을 무작위로 배열해 특정 건물의 외형을 오롯이 재현한다. 이는 해당 건물의 아이덴티티를 해체하고 부여되었던 권위를 부정하는 것으로, 지금 이 시대 존재하는 건물들도 과거의 건물들과 같은 운명의 여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시의 확장, 산업화와 상대적 가치 상실 등에 의해 사라져 간 건물들의 외형을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환기시키는 김상균 작가의 개인전은 2016년 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