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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카페 ‘나무(Na.Moo)’를 찾았다. 로스팅과 커피 교육을 함께 한다는 카페 나무에서는 가성비 높은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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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수제버거는 클래식버거, 더블치즈머쉬룸버거, 스파이시칠리버거 세 가지다. 탄산음료 한 개가 포함된 수제버거의 7,800원에서 8,300원 선의 착한 가격이다. 탄산음료는 스프라이트, 코카콜라, 웰치스 중 고를 수 있고, 500원을 추가하면 아메리카노로 교체할 수도 있다. 커피 및 음료는 3,000원에서 최고 5,000원으로 수제버거와 마찬가지로 부담 없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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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세 가지 모두 골고루 잘 나간다고 한다. 그래도 클래식버거의 주문이 가장 많은 편이며, 치즈의 고소함을 좋아하는 이들은 더블치즈머쉬룸버거를,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스파이시칠리버거를 선택한다고 한다. 우리는 클래식버거와 더블치즈머쉬룸버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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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가게를 구경했다. 생각보다 넓은 홀은 산토리니를 떠올리게 하는 파란색 벽으로 홀과 주문공간을 나눠놓았는데, 가게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로스팅 랩이 눈길을 끌었다. 마블의 히어로 액자와 피규어 등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 가게는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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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제버거가 등장했다. 심플한 은색 쟁반에 웨지 감자와 함께 나온 버거는 군침이 절로 돌게 만드는 먹음직스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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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이 되도록 볶은 양파를 패티 위에 듬뿍 올린 클래식버거는 감칠맛이 좋다. 볶은 양파는 패티에서 살짝 올라오는 고기 잡내를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달큰하고 개운한 여운만을 입 안에 남겨놓는다. 까만 빵이 인상적인 더블치즈머쉬룸버거는 패티 아래 숨겨진 두툼한 치즈가 고소함을 배가시켰다. 클래식버거와 같은 개운한 맛은 없지만, 치즈의 풍부한 맛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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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수제버거는 한 끼 식사로 딱 맞춤인 양으로, 촉촉하게 구워낸 감자까지 다 먹었더니 배가 올챙이처럼 볼록 올라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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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도 먹어보지 못했던 환상의 맛까지는 아니지만, 결코 후회를 남기지 않을만한 매력을 가진 ‘나무’의 수제버거. 파주출판단지에 들른다면 이 가성비 높은 수제버거를 한 번 맛보길 추천한다.
|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531-2 점프존상가 101호 (파주출판단지 내 알파문구 옆).
| 전화: 031-945-8772
- 글,사진= 김정아 jungya@chosun.com
- 사진= 강선경 cidymaz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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