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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자연을 즐기는 곳! '오연정'과 '기회송림공원'

기사입력 2017.10.25 10:18
  •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 프랑스의 유명 소설작가 알베르 카뮈가 한 말이다.

    오연정과 기회송림공원에도 두 번째 봄이 찾아왔다.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예쁘게 핀 벚꽃나무와 개나리, 들꽃들이 아닐까. 오연정의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노랗게 익은 모과나무는 봄날의 꽃을 연상케 할 만큼 인상적이다. 기회송림공원의 소나무와 단풍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 역시 아름답다. 늦은 가을 오연정과 영화 밀양의 촬영지로 유명한 기회송림공원으로 떠나보자.

  • 오연정에 있는 모과나무의 모습.
    ▲ 오연정에 있는 모과나무의 모습.
    오연정 입구 우측에는 단풍나무 한 그루가 있다. 단풍나무는 잔디들과 잘 어우러져 예비 신혼부부들의 웨딩 스냅사진 촬영지로도 좋다.

    오연정의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모과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초겨울 오연정의 풍경은 한 그루 모과나무와 어우러져 한적함을 느끼게 한다.

  • 오연정 내부 모습. 오연정은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215호로 지정돼있다.
    ▲ 오연정 내부 모습. 오연정은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215호로 지정돼있다.
    오연정의 내부는 관리인 덕분인지 오래된 정자답지 않게 깨끗하다. 정자에 올라 한껏 멋을 부리며 사진을 찍어보자.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가 양반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해 질 녘 정원의 모습은 마치 밀레의 만종이 떠오르게 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정자에서 노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오연정은 조선 시대 김제·울산 군수 등을 지낸 손영제가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정자라고 한다. 정자 아래 있는 정원의 이름은 오연이라 불리며, 지금의 오연정은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됐다가 1936년 후손들이 다시 세운 것이다.

  • 뒤뜰과 연상판각의 모습. 오연정 뒤뜰에 있는 등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뒤뜰과 연상판각의 모습. 오연정 뒤뜰에 있는 등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연정과 정원을 감상했다면 뒤뜰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뒤뜰에는 커다란 단풍나무 한그루가 있다. 이 나무는 나뭇가지가 낮게 자라 사람이 들어가면 마치 조그만 방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준다. 단풍나무 안에서 주변을 보고 있으면 마치 동화 나라의 온 듯 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오연정 뒤뜰에는 연상판각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이곳은 연상판각이라는 이름 이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지만 학자들은 책이나 판각을 보관하였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 강에 비친 단풍나무의 모습은 천연거울을 연상케 한다.
    ▲ 강에 비친 단풍나무의 모습은 천연거울을 연상케 한다.
    좀 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기회송림공원으로 가보자. 오연정에서 기회송림공원으로 이동할 때는 밀산교를 건너게 된다. 밀산교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오현정과 기회송림공원은 불과 1.3km 거리에 떨어져 있어 연계관광에 좋으니 참고할 것.

  • 기회송림공원 강변에 있는 단풍나무. 형형색색의 단풍이 인상적이다.
    ▲ 기회송림공원 강변에 있는 단풍나무. 형형색색의 단풍이 인상적이다.
    기회송림공원에 주변에는 영화 밀양 촬영지라는 표지판이 있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야 하는데 가격은 성인기준 1000원이다. 또한, 자가용을 가지고 온 관광객이라면 주차요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1일 기준 소형차 3000원, 대형차는 5000원이다.

    기회송림공원은 2007년 개봉한 영화 ‘밀양’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속에 나온 이곳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산도 야외집회장면 씬을 참고할 것. 또한, 기회송림공원은 캠핑장을 갖추고 있어 여름이면 물놀이와 캠핑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기회송림공원에는 많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 숲에서 솔향기를 맡으며 가을바람을 느껴보자.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기회송림공원 안에는 소나무뿐만 아니라 강변을 따라서 단풍나무들이 있다. 여유가 있다면 강변을 따라 알록달록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며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 해 질 녘 소나무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다.
    ▲ 해 질 녘 소나무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도 보고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연정과 기회송림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관련 정보

    ▶ 오연정

    -주소 :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

    ▶기회송림공원

    -주소 :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남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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