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은 크리스마스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길거리를 걷더라도 아름답게 꾸며진 트리와 캐럴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이들은 12월 1일부터 하루하루를 손꼽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대한다. 어린 시절 꿀 같은 추억. 바로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다양한 축제를 열기도 한다. 지난 주말 기자는 경남 거창에 다녀왔다. 거창에서 열린 축제는 바로 '제3회 거창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다. 러블리 거창(Lovely Geochang)'을 주제로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축제에서는 국내 유명 예술인들의 재능 기부와 관내 여러 예술단체들의 공연, 부대행사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 -
개막식은 지난 6일 거창군청 앞 특별무대에서 진행됐다. 수많은 축제들을 다녀봤지만 거창의 축제는 무언가 특별했다. 개막식에서 예배를 드린 것. 그 속내를 들여다보니 거창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는 거창군과 거창기독교연합회가 함께하는 지역축제였다. 또 각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조형물들을 만들고 조명을 입히는 등 축제의 모든 것을 준비했다.
-
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지역 인사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안전을 위해 경찰차가 맨 앞에 서고 푸른초장 브라스밴드가 공연으로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그 뒤에는 지역 인사들, 주민들이 함께 축제 메인도로를 거닐었다.
-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마련됐다. 가장 먼저 군청 앞 광장에는 군민들의 소망카드가 한가득 꽃을 피운 소망트리가 전시됐다. 소망트리는 행사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소망트리 이외에도 주변에는 천사날개, 행복기차나라, 사슴마차 등 20여개 다양한 포토존이 구성돼 있다.
거창주민인 김소연(여, 32)씨는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조명으로 수놓아져서 좋아요"라며 "이번 주말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거창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함께 즐기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 기부로 펼쳐지는 문화축제 콘서트가 매일 오후 7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관련일정은 홈페이지(http://www.gctf.co.kr)를 참고하면 된다.
축제에는 특별한 행사도 개최된다. 바로 '거창크리스마스 갓 탈렌트'다. 이 행사는 젊은이들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재능 발굴 프로젝트로 군청 앞 문화 공간 무대에서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본선을 거쳐 30일 결선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참고로 이번축제는 오는 2016년 1월 4일까지 계속된다. -
거창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관련정보
과거 거창은 매년 겨울이 되면 군청앞 로터리를 비롯해 도시의 풍경이 적막하기만 했다. 그러다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를 벤치마킹해 지난 2013년부터 '거창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후 거창은 매년 겨울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더불어 많은 예산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군비 5천만원과 거창기독교연합회의 후원을 통해 축제가 개최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 기간 : 2015년 12월 6일 ~ 2016년 1월 4일
- 주소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강변로8길 13-6
- 장소 : 경남 거창군 로타리 및 창조거리 일원
- 문의 : 070-8809-9182 / 홈페이지(http://www.gctf.co.kr)
- 미디어취재팀 media@chosun.com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