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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건강을 위해서는 잠을 잘 자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은 잠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매일 자는 잠인데 하루 이틀 정도 잘 못 잔다고 큰 해가 될까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LA 세다스 시나이 의료센터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룻밤 잠이 건강에 미치는 위력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하룻밤 잠을 못 자는 것이 6개월 고지방 식사를 한 것만큼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룻밤 잠을 못 잤을 때 인슐린 감수성은 33% 정도 낮아졌다. 이는 고지방 식사를 6개월 한 사람의 인슐린 감수성이 21% 떨어진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인슐린 감수성이란 인슐린이 우리 몸에 반응하는 정도를 뜻하는 것으로, 인슐린 감수성이 낮아질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은 커진다.
잠은 당뇨병 외에 다양한 질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14년에 걸쳐 진행된 러시아 의과학 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2~2.6배, 뇌졸중 위험이 1.5~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밤늦은 시간 음주, 흡연,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요가와 명상 같은 이완 요법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낮에 햇볕을 쬐면 수면유도 성분인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잠을 잘 잘 수 있게 도와준다. 잠자리에 누워 15분 이상 지나도 잠들지 않으면 억지로 누워있는 것보다 일어나 책을 읽는 등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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