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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조정린 기자 "매시간 숨가쁜 취재 현장…진실된 보도 최선 다할 것"

기사입력 2015.11.04 17:26
최근 유명 개그우먼 남편의 성추행 논란이 이슈가 되었을 때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조정린'이라는 세 글자가 떴다. 연예인에서 방송기자로 전향한 조정린 기자가 단독보도를 터뜨렸기 때문. 벌써 4년 차 기자, 처음엔 그의 행보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최근엔 잇단 단독 보도를 내보내며 보란 듯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TV조선에 입사한 이후 문화부를 거쳐 현재는 사회부 기동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정린 기자, 10년 가까이 머물었던 방송계에 미련은 없을까. 방송기자가 된 이후 그의 삶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근황을 궁금해할 시청자들을 위해 조정린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 TV조선 사회부 기동팀에서 활동 중인 조정린 기자
    ▲ TV조선 사회부 기동팀에서 활동 중인 조정린 기자
    Q. 벌써 4년 차 기자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기자가 실제로 되어보니 어떤가?

    바쁜 현장에서 취재를 한 뒤 뉴스를 제작해 보도했을 때 많은 보람을 느끼면서도, 책임감과 사명감 또한 무겁게 느껴지는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Q. 방송인에서 기자로 전향한 이유는 무엇인가, 방송계에 미련은 없나?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었기보다는 방송 활동 중 언론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학업에 열중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방송기자 공채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 또한 예외 없이 20대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계속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만 긍정적인 미래가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방송계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은 없다. 방송기자로서 현재도 계속 방송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역할이 다르다. 예전에는 MC, DJ, 연기 등을 하면서 시청자들을 만났다면 지금은 기자로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며 뉴스를 제작하는 일을 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보도는 무엇인가?

    성매매 특별법 위헌 제청과 관련해 서울의 여러 집창촌을 돌며 취재한 일과,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취재를 위해 한 달 동안 파견을 간 일도 기억에 남는다. 최근엔 사회부로 부서를 이동해 기동팀 기자로 일하고 있다. 유명 개그우먼 남편의 강제추행 혐의 기소를 보도한 일 등 사실 매 현장이 숨 가쁘고 취재가 계획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보도 하나를 꼽기란 매우 어렵다.

    Q. 연예 토크쇼인 '여기자 삼총사'를 진행할 당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 

    앞서 문화부에 있는 동안엔 '여기자 삼총사가 간다'라는 프로그램 제작 및 출연을 했었다. 해당 프로그램에선 조정린의 스타 인터뷰 코너를 진행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이 코너를 통해 어린 시절 뵀던 방송계 어른들을 기자가 된 후에 다시 만났는데 모두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너보러 왔다"고 반가워 하셨고, "잘하고 있다, 분명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겠지만 반드시 이겨내고 열심히 해라" 등의 응원을 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
     
    Q. 과거 조정린 기자에게 인터뷰 질문을 받은 싸이의 반응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자가 됐을 때 방송계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나?

    입사 초창기에는 수습기자로서 사회부의 일명 하리꼬미, 하루 종일 경찰서와 소방서 등을 돌면서 1진 선배에게 사건사고를 보고하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사실 방송계 동료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할 시간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가끔씩 "잘 보고 있다. 열심히 해라"라고 문자나 전화로 연락 주는 분들이 계시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Q.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취재할 때 도움이 되는 편인가?

    물론 도움이 된다. 유명인을 비롯해 시민들을 인터뷰하거나 영상 제작하는 일 등을 할 때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장에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취재원들이 마음을 좀 더 쉽게 열게 되는 일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일을 경험할 때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기자로서의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Q. 기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바쁜 현장에서 취재가 계획대로 잘 진행됐을 때, 사회에 기여하는 기사를 써서 보도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Q.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기자로 기억되고 싶나?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자가 되고 싶다.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사람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실된 보도를 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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