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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소시지·햄·핫도그’ 1급 발암물질로 분류

기사입력 201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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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소시지·햄·핫도그 등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26일(현지시각) IARC는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시지·햄·핫도그 등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직장암과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 붉은 고기를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IARC의 보고에 따르면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을 섭취했을 때 직장암 유발 증거는 충분했지만, 위암 유발에 대한 증거는 충분치 않았다. 대표적인 가공육으로는 핫도그, 소시지, 통조림, 말린 고기 등이 있다.

    이 외에 소·돼지·양·말·염소 등의 붉은 고기는 대장암, 직장암은 물론 췌장과 전립선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의 책임자인 IARC 쿠르트 스트라이프 박사는 “가공육을 적게 섭취하면 직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통계적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많은 사람이 가공육을 섭취하고 있어 공중 보건 차원에서 암의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ARC의 이번 연구결과는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현재 의료계의 권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가공육이 같은 1군 물질인 담배나 석면과 같은 정도로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라 암 유발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강도가 그 정도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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