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동물과 자연' 도치기로 떠나는 힐링여행

  • 미디어취재팀 하성기
기사입력 2017.09.21 11:04
  • 끝없이 펼쳐진 초원. 그 위를 뛰노는 600여 마리의 동물들. 동화 속 풍경과도 같은 이곳은 도치기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나스동물왕국(那須どうぶつ王国)'이다. 도쿄돔 10개 크기를 자랑하는 이곳은 약 150종, 600여 마리의 동물이 생활하고 있는 동물원이다. 일반 동물원과는 달리 동물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는 등의 교감을 할 수 있다.

  • 이곳은 실내 중심인 '타운'과 야외의 '팜(농장)'으로 구분된다. 타운 구역에서는 우리에게 친근한 개, 고양이 등의 작은 동물과 나스고원을 대표하는 알파카, 카피바라 등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팜 구역에는 자연과 어울리는 캥거루와 낙타, 양 등의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다.

    입구를 지나면 가지 머리를 한 인형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이곳의 캐릭터인 오이데나스군(おいでなすくん)이다. 오이데(おいで)는 '이리와'라는 의미의 일본어이고 나스(なす)는 이곳의 지명 그리고 가지의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인형의 몸통은 강아지, 머리는 가지의 모양을 한 것이다.

  • 타운 내에서는 다양한 동물의 각각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육사와 동물들 간의 신뢰와 교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작의 묘기를 선보인다. 특히 고양이 특유의 민첩함을 살린 고양이 공연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건물 벽과 기둥을 날쌔게 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함성이 절로 나온다.

    공연 관람이 끝났다면 무료 셔틀버스인 왕냥버스를 타고 팜 구역으로 이동하는 걸 추천한다. 왕냥버스는 강아지의 일본어 울음소리인 '왕'과 고양이의 일본어 울음소리인 '냥'을 합쳐 만든 버스다. 외관 또한 강아지와 고양이의 모양을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 팜 구역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은 후레아이(ふれあい) 동물광장이다. 후레아이는 만남을 뜻하는 것으로 서로 간의 접촉을 통해 교감하는 것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당나귀와 염소 등에 먹이를 주거나 직접 만져보고 소통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타워 내에는 강아지를 대여해 산책하는 체험도 마련돼 있다. 평소 애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나 입양을 예정 중인 이들에게 추천한다.

  • 모든 체험이 끝난 뒤에는 이곳에서 운영 중인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허기를 달래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각종 채소를 사용해 동물의 모양을 낸 덮밥 종류다. 음식이 아닌 동화 속 그림과도 같아 아이들에게 인기다. 이렇듯 나스동물왕국은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다.

    한편 도치기현에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지난 1997년 개장한 아시카가 플라워파크(あしかがフラワ一パ一ク)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수령 145년을 자랑하는 등나무다. 길이 80m가 넘는 등나무 터널은 그림에서나 볼 법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 그래서일까 '세계 꿈의 여행지 9곳'에 일본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꽃이 만발하는 봄철 인기가 좋지만 이곳은 사계절 내내 인기가 좋다. 7월부터 9월까지는 연꽃을 10월에서 11월까지는 라벤더 꽃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10월부터는 일루미네이션과 같은 축제도 펼쳐진다.

  • ☞ 여행수첩

    나스동물왕국
    주소 : 도치기현 나스군 나스마치 오아자 오시마 미도리
    전화 : +81-287-77-1110
    홈페이지 : http://www.nasu-oukoku.com/

    아시카가 플라워파크
    주소 : 도치기현 아시카가시 하사마초 607
    전화 : +81-284-91-4939
    홈페이지 : http://www.ashikaga.co.jp/

  • 미디어취재팀 하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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