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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서울 창의문'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창의문은 한양도성 4소문(四小門)의 하나로 서북쪽에 있는 문이다. 조선 태조 때 도성 축조 시 숙정문과 함께 양주, 고양 방면으로 향하는 교통로였으나 태종 16년 풍수지리설에 의해 폐쇄하여 통행을 금지한 후, 중종 때 다시 문을 열어 통행할 수 있어졌다.
1623년 인조반정 때 능양군(인조)을 비롯한 반정군들이 창의문을 부수고 궁 안으로 들어가 광해군을 폐위하고 정권을 잡았던 역사적 무대이기도 하다.
창의문은 한양도성 4소문 가운데 유일하게 조선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문이다. 문루는 임진왜란 이후 18세기에 중건되어 큰 변형 없이 남아 있어 조선 후기 도성 문루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며, 육축과 등성시설 또한 보존상태가 양호해 학술 가치와 역사적 의미가 크다.
- 편집= 권연수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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