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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가을 전어? 두말하면 잔소리!

기사입력 2017.10.25 13:08
  • 사진=고이정
    ▲ 사진=고이정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 말', '가을 전어는 며느리 친정간 사이 문 잠그고 먹는다' 등 예부터 내려오는 가을 전어에 대한 속담도 가지가지다.

    조선 시대에 지어진 수산물 종합 백과사전 격인 '자산어보'에는 전어를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서유구의 '임원경제지'는 “전어는 기름이 많고 맛이 좋아 사는 사람들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漁)라고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는 가을 전어, 도대체 어떤 녀석이기에 가을만 되면 이렇게 난리인 걸까?

    '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어는 가을철 고소한 맛도 맛이지만 영양소도 절정에 이룬다.

    가을 전어의 지방성분은 다른 계절보다 최고 3배까지 높아진다.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이 듬뿍 들어있는 전어는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을 예방하고 두뇌 활동을 도와준다.

    잔뼈가 많아 보통 뼈를 통째 먹기 때문에 칼슘 섭취에 좋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비타민 A, B1, B2와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니아신의 함량이 높아 피로해소뿐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눈, 심장을 건강하게 해주고 혈관 건강과 혈액순환까지 도와준다. 또, 소변기능을 돕고 위를 보하고 장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황금 영양소의 보고이니 이만하면 '가을 보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가을 전어는 그 영양에 못지않게 고소한 맛도 일품이다. 뼈째로 썰어서 회로 먹는 세꼬시와 소금구이, 젓갈이 유명하며, 갖은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에 무친 회무침도 맛있기는 매한가지다.

    맛으로도 영양으로도 어디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전어. 이쯤 되면 제철 맞아 돌아온 가을 전어를 어찌 그냥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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