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귀뚜라미, 장수풍뎅이…떠오르는 미래 식량 ‘곤충’

기사입력 2017.08.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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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유엔 식량농업기구(FAQ)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래의 주요 먹거리의 하나로 곤충을 손꼽았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곤충은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구에는 식용 가능한 곤충은 1,900여 종이 넘는다. 실제 전 세계 약 20억 명 정도가 곤충을 먹고 있는데, 그중 딱정벌레 종류가 식용곤충의 31%를 차지하며 나비, 벌, 메뚜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곤충을 ‘작은 가축(little cattle)’이라 부르며 식용화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벨기에는 곤충 10종을 식품 연료로 인정하고 곤충 가공식품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곤충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속속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적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2010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으며, 곤충의 식품화 연구에 한창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 메뚜기, 누에 번데기, 백강잠(누에 애벌레)을 식품 원료로 인정한 데 이어 2014년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밀웜)와 꽃뱅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굼벵이)를 추가했고, 2015년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귀뚜라미를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농촌진흥청 역시 농가소득 증가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곤충의 식품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현재 주 단백질원인 17조 원 규모의 육류 시장을 고단백 곤충 식품이 1%만 대체해도 1,700억 원대의 곤충 식품 시장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곤충산업 시장은 2020년 약 3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부터 농림수산부는 곤충요리 경연대회가 개최하고 있으며, 강원도 정선군은 3년 전부터 귀뚜라미 식품 사업화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외에 곤충 식품 시장 개척과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니 우리 식탁 위에 곤충 요리가 등장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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