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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vs. 영화] 꼬마 니콜라

기사입력 2015.09.11 10:28
  • 유머 작가 르네 고시니와 삽화작가 장 자크 상페가 만나 탄생한 그림책 시리즈 ‘꼬마 니콜라(Le Petit Nicolas)’는 1959년 탄생 이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1,80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다. 주인공 니콜라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천진난만한 꼬마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해내며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니콜라와 일명 ‘복수단’ 일당인 친구들은 개구쟁이 꼬마 악동이다. 어린아이다운 유머로 경쾌하게 채워져 있는 동화는 읽는 이들을 자연스레 동심의 세계로 끌어들이는데, 아이들의 말투나 생각을 그대로 담아낸 동화의 리얼리티는 정말 놀라울 정도다.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한 꼬마 니콜라는 ‘세상 모든 어린이를 연구하기 위한 필수지침서’라는 언론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2010년 개봉한 영화 ‘꼬마 니콜라’는 동화 ‘꼬마 니콜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항상 투닥거리던 엄마, 아빠가 어느 날 엄청 다정해진 것을 본 니콜라는 이것이 곧 동생이 생긴다는 증거라고 믿게 된다. 동생이 생기면 자신은 숲에 버려질 것으로 생각한 니콜라는 먹보 대장, 우유 빛깔 도련님, 밉상 범생, 동네 파이터, 깨방정, 전교 꼴지, 파파보이 등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동생 때문에 숲에 버려지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하지만 니콜라와 친구들의 노력은 모두 헛수고로 돌아가고, 이들은 최후의 방법으로 무시무시한 갱단에게 동생을 납치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한다.

  • 영화 스틸컷
    ▲ 영화 스틸컷
    영화는 동화 속 니콜라를 현실 세계로 그대로 꺼내온 듯 대단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원작을 뛰어넘는 귀여움으로 무장한 꼬마 배우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영화 속 니콜라와 친구들의 일상은 동화 속 인물보다 훨씬 생생하다. 아이들의 순수함에 어우러진 유머는 자연스레 웃음을 자아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는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흡입시킨다. 영화의 사랑스러움 역시 원작보다 한 수 위다. 설령 이 영화의 장점이 아이들이 만들어 낸 귀여움과 사랑스러움뿐이라 해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영화는 매력적이다.

    꼬마 니콜라는 누구라도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하는 마법 같은 작품이다. 원작, 영화 모두 사랑스럽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귀여움이 마구 터지는 영화에 먼저 손을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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