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김치 없이도 누비는 중국] 장원급제 쌀국수(过桥米线)

  • '맛있는 중국음식' 저자 심형철
기사입력 2015.09.03 10:05
중국 여행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 먹거리다. 중국인들도 평생 다 먹어보지 못한다는 엄청난 종류의 중국 요리. 그중에서 김치, 고추장 없이도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중국 대중 음식만을 골라 선별하여 소개한다.
  • 장원급제 쌀국수
    ▲ 장원급제 쌀국수
    아내의 따뜻한 정성을 몸으로 느끼며 먹는 쌀국수 맛

    뜨거운 닭고기 육수에 각종 야채, 닭고기, 계란 등을 넣어 함께 말아 먹는 쌀국수. 베트남 쌀국수와는 다른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국수에 얽힌 애틋한 전설이 그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해준다.

    Tip

    중국 운남 지방의 어느 선비가 과거 준비를 위해 근처 호수 안의 작은 섬에 들어가 공부를 하였다. 그의 아내는 매일 남편이 좋아하는 국수를 삶아서 다리 건너에 있는 섬까지 이고 갔다. 보온병이 없던 옛날, 아내는 어떻게 하면 따뜻한 식사를 남편에게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어느 날 닭고기로 육수를 내어 돌냄비에 담아 남편에게 가던 중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는데, 한참 후 깨어나 냄비를 만져보니 여전히 뜨거웠다. 닭고기로 육수를 내면 얇은 기름막이 형성되는데, 바로 이 기름막과 돌 냄비가 장시간 보온 효과의 비결이었다. 매일 아내의 뜨거운 정성이 담긴 국수를 먹고 공부에 전념한 남편은 과거에 급제하였다고 한다. 이리하여 ‘다리를 건너는 쌀국수’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김치 없이도 중국을 누빈다

    김치 없이도 중국을 누빈다 | 심형철, 전병억 공저 | 시사중국어사


    중국 여행 전문가 심형철이 중국의 대중적인 먹거리 중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만 선별해 놓았다. 각 요리마다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이름, 음식맛과 유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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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중국음식' 저자 심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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