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남동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부뇰에서는 매년 8월 마지막 수 수요일에 '타마니타(La Tamatina)'라는 토마토 축제가 열린다.  토마토 축제 기간에는 도시 인구의 배 이상이 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와 잘 익은 토마토를 서로에게 던진다.

1940년대 중반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붉은색의 토마토로 범벅이 된 채 서로에게 토마토를 던지는 역동적인 축제 풍경이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8월 마지막 주 내내 각종 공연, 거리 행진, 불꽃놀이 등이 펼쳐지면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토마토 던지기는 수요일 딱 1시간 동안만 진행된다.

◆ 축제의 유래

이 축제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1945년 '거인과 큰 머리 민속 축제' 때 일어난 작은 싸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축제 퍼레이드 도중 소년들이 노점에 있던 채소를 던지면서 싸움을 벌였었는데, 이듬해에도 또 싸움을 벌인 이들이 배상 문제를 고려해 토마토를 던져 싸움을 계속하면서 축제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이후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스페인 관광부는 2002년 국제 관광객 관심 축제로 선정하였다. 현재는 축제에 참가하려면 참가비를 내고 예약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