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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선행 펼쳐온 '29번 도로의 배트맨' 교통사고로 사망

기사입력 2015.08.24 16:03
  • '배트맨' 복장으로 어린이 병동을 돌아다니며 선물을 주고 격려하는 일을 14년간 해 왔던 미국의 한 사업가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9번 도로의 배트맨'으로 불려 온 레니 로빈슨은 지난 16일 봉사 활동을 할 때마다 늘 타고 다니는 자신의 '배트모빌(주문 제작한 람보르기니 승용차)'이 운행 중 멈추자 엔진을 살펴보기 위해 차량에서 내렸다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였다.

    로빈슨은 2012년 메릴랜드주 29번 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되는 과정에서 정체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29번 도로의 배트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로빈슨은 2001년부터 배트맨처럼 꾸미고 병원을 찾아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배트맨 모자, 티셔츠, 가방, 책 등을 선물하며 선행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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