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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vs. 영화] 데스노트

기사입력 2015.08.11 14:30
  • 2003년 일본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를 시작한 만화 ‘데스노트’는 사신의 노트라는 전무후무한 살인 도구를 등장시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일본 만화 특유의 독특함으로 사람들을 한순간 매료시킨 ‘데스노트’는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심리전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받았다.

  • 이야기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가 우연히 데스노트를 손에 넣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름만 쓰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데스노트의 엄청난 힘을 알게 된 라이토는 범죄율 0%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키라’라는 이름으로 데스노트를 이용해 세계의 범죄자들을 처단하기 시작한다.

    키라의 등장으로 세계 범죄율이 떨어지고 키라의 추종 세력까지 발생한 가운데, 키라의 뒤를 쫓기 위한 명탐정 ‘L’이 나타나며 이야기는 라이토와 L의 팽팽한 두뇌 대결로 전환된다.

    데스노트는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죽는다.’, ‘노트에 쓴 사람의 얼굴을 알아야 효력이 있다.’, ‘이름과 사인을 쓰면 40초 이내에 그대로 죽는다. 단, 사인을 적지 않으면 심장마비로 죽는다.’ 등 일정한 규칙을 갖고 있는데, 먼저 더 정확하고 많은 데스노트 룰을 알아내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에 이 둘 사이에는 목숨을 건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진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두 사람의 추격전은 마지막까지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짐작할 수 없어 더 흥미진진하다.

    ‘데스노트’는 2006년 총 2부로 이야기의 막을 내렸지만, 이후 애니메이션과 수많은 번외편,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이 제작되며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영화 스틸컷
    ▲ 영화 스틸컷
    영화는 만화 1부에 해당하는 ‘데스노트’와, 2부에 해당하는 ‘데스노트 - 라스트 네임’, 그리고 데스노트의 번외편이자 최종편이라 할 수 있는 ‘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까지 총 3편이 제작되었다.

    영화 ‘데스노트’는 만화 속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해내기 위해 애쓴 기력이 역력하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사신 ‘류크’는 물론 라이토와 L 등 캐릭터들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자세 등은 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캐릭터 따라잡기에만 급급해서인지 재미나 구성 모두 원작에 미치지 못했다. 원작 만화의 인기가 너무 높았기에 주인공인 라이토와 L역을 맡은 배우들의 싱크로율 낮은 캐스팅도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로 제작된 작품도 드물 정도로 ‘데스노트’는 많은 곳에 활용되며 원소스멀티유즈를 실현했다. 하지만 ‘데스노트’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리고 있는 것은 원작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다. 데스노트의 진가를 느끼고 싶다면 꼭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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