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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빈도로 본 우리말] 맞아, 맞아... ‘맞다’의 뜻은?

  • 연세대언어정보연구원 이윤진 전문연구원
기사입력 2015.08.06 14:42
‘의미빈도’란 하나의 낱말이 어떤 의미로 얼마나 자주 쓰이는가를 밝힌 사용 빈도수이다. <의미빈도로 본 우리말>에서는 서상규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장의 저서『한국어 기본어휘 의미빈도 사전』을 토대로 낱말의 실제 쓰임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 “맞아, 맞아......”
     
    대화 중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동조할 때 치는 ‘맞장구’는 대화를 원활하게 이어나가는 윤활유다.
     
    맞장구를 칠 때 자주 쓰는 표현인 ‘맞아요’는 당신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의미로, 동음이의어 ‘맞다’ 중 의미 빈도가 가장 높다.
     
    <한국어 기본어휘 의미빈도 사전>에 따르면 ‘맞다’는 ‘일치하거나 적당하다’(62.7%) ‘때림이나 무언가를 당하다’(23.6%), ‘예를 갖추어 받아들이거나 어떠한 상황을 만나다’(13.5%)의 순으로 자주 쓰인다.
     
    먼저 ‘일치하거나 적당하다’(62.7%)의 예로는 ‘말의 앞뒤가 맞다’, ‘주소가 맞다’, ‘꿈이 맞다’, ‘옷이 딱 맞다’ 등이 있다.
     
    ‘벌칙으로 손목을 맞다’, ‘비를 맞다’, ‘주사를 맞다’, ‘합격점을 맞다’ 등은 무언가가 몸에 닿거나 자신이 무언가를 받게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맞다’의 의미 빈도 중 두 번째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손님을 맞다’, ‘호황을 맞다’, ‘전환점을 맞다’ 등에서 ‘맞다’는 어떤 사람이나 때를 받아들이거나 만나게 됨을 뜻한다.
  • 연세대언어정보연구원 이윤진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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