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바람따라 물결치는 연꽃 장관, 시흥 ‘연꽃테마파크’

기사입력 2015.07.23 17:01
꽃송이가 소담스런 연꽃은 더위가 무르익는 7~8월에 활짝 핀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 각지의 연꽃 명소에는 활짝 핀 연꽃의 매력을 만끽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는데, 경기도 시흥시의 ‘연꽃테마파크’는 서울 근교에서 가장 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연꽃 명소다.

‘연꽃테마파크’는 국내 최초 연 재배지인 ‘관곡지’의 위상을 기리기 위해 시흥시가 조성한 곳으로 관곡지 주변과 갯골생태공원, 물왕저수지 주변 23ha의 논에 연을 재배하고 있다.

‘관곡지’는 가로 23m, 세로 18.5m의 작은 연못인데, 조선 전기의 명신이자 농학자로 이름난 강희맹이 세조 9년에 명나라에서 가져온 연 씨를 이곳에 심은 것을 계기로 연이 전국에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사유지인 관곡지는 현재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 가문에서 대대로 관리해오고 있으며,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관곡지 연꽃은 꽃잎에 세로줄 무늬가 있고 꽃잎 끝이 담홍색을 띠며 뾰족한 백련이다. 하지만 연꽃테마파크에서는 이 백련 외에도 화련 20품종, 수련 80여 종 등 다양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연꽃재배단지 주위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면 더욱 느긋한 감상이 가능하다. 연꽃은 오전에 활짝 피고 오후에는 꽃잎을 오므리므로 늦어도 오후 2시 이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는 매년 연꽃이 절정이 이를 즈음 전통문화축제인 ‘연성문화제’가 열려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24번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7월 25일, 26일 양일간 개최된다.

연꽃테마파크와 관곡지 모두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이다. 주차공간이 협소해 연꽃 절정 기간에는 도로변에 주차한 차들로 다소 혼잡한 편이지만, 물결치듯 흔들리는 연꽃의 장관은 혼잡함을 감수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 여름,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연꽃테마파크’의 연꽃 만찬을 통해 몸과 마음을 쉬어보는 건 어떨까? 연꽃테마파크의 연꽃은 7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해 7월 말쯤 절정을 이루며, 8월 말까지 장관을 이어간다.

[시흥시 연꽃테마파크]
-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로 139 (하중동 271), 031-310-6221~5
- 찾아가는 길 http://lotus.siheung.go.kr/park/locati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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