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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흥복전(興福殿) 권역이 100년 만에 복원된다. 문화재청은 광복 70년을 맞아, 오는 8월부터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한 복원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흥복전은 왕의 후궁들이 살던 공간인 빈궁(嬪宮)으로 1867년(고종 4) 경복궁 중건 시 건립됐다. 이 곳은 궁궐 내 여성 내명부에 적절한 소임을 주고 독립된 건물 채인 각 전에 배속시키는 본부 역할을 했으며, 외국 사신을 만나는 편전으로도 활용됐다. 1890년 신정왕후(익종 비)가 승하한 건물이며, 1917년 화재로 소실된 창덕궁을 중건하기 위해 흥복전 일곽이 철거되기도 했고,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그 자리에 일본식 정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훼손에 대한 고증과 발굴조사를 마친 경복궁 흥복전 권역 복원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총 20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복원에 사용되는 목재는 건화고건축 대표인 김석훈 씨의 민간 기증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 편집= 권연수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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