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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거나 차이는 등 외부의 충격을 받게 되면 우리 몸엔 멍이 들곤 한다.
멍은 피부 속 모세혈관이 터져 피가 응고된 것으로 흔히 부종과 함께 나타나는데, 남자보다는 피부가 얇은 여자에게, 젊은 사람보다는 혈관이 약한 어린아이나 노인들에게 잘 생긴다.
멍은 정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피멍이라 부르는 심한 멍은 붉거나 자줏빛을 띠다 점차 검푸른 색, 녹황색, 노란색 순으로 색이 변하며 옅어지고, 대부분 2주 안에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하지만 멍든 부위가 넓거나 노출이 많은 부위에 생기면 외부의 시선 때문이라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보기 싫은 멍, 어떻게 하면 빨리 없앨 수 있을까?
멍을 빨리 빼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멍은 미세 혈관이 터져 피가 뭉쳐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멍든 부위에 따뜻한 찜질을 하고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멍을 빨리 없앨 수 있다.
하지만 멍이 들었다고 무조건 마사지부터 하는 것은 금물이다. 혈액이 아직 응고되지 않은 멍이 생긴 직후 마사지를 하면 출혈 부위를 자칫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멍이 생긴 직후에는 냉찜질로 열을 내려 출혈 부위를 수축시키는 것이 우선이며, 마사지나 온찜질은 멍이 생긴 하루나 이틀 뒤부터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찜질과 마사지는 1회에 2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민간요법으로 많이 애용되는 계란 마사지는 멍든 부위를 가볍게 자극해 혈액순환을 좋게 만드는 원리다. 계란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는 소고기는 ‘헤파린나트륨(Heparin sodium)’ 성분이 멍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지만, 상처가 있는 경우 세균에 인한 감염 위험이 있어 좋지 않다.
요즘은 약국에 가면 ‘멍 크림’, ‘멍 연고’ 등으로 불리는 제품들이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멍 연고는 일종의 바르는 소염제로 혈액순환을 도와 멍을 쉽게 없앨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멍 전용 제품이 아니더라도 타박상이나 근육통에 바르는 파스나 연고 등 바르는 소염제는 모두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 멍든 부분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면 피가 쏠리는 것을 막아 멍을 좀 더 빨리 없앨 수 있으며, 한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 사혈 요법도 효과가 있다.
또, 멍을 빨리 빼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으로 몸의 세포 재생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멍이 잘 생기지 않으려면 혈관을 튼튼히 해주는 비타민C, K가 많이 들어있는 채소와 과일을 평소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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