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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열차타고 떠나는 '실미도' 트레킹 여행

기사입력 2017.09.20 11:34
  • 실미도 면적 7만 5870평, 둘레 6㎞의 작은 섬이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영화 '실미도'를 통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곳은 실미해변과 함께 실미유원지로 지정돼 있다.

    평소 섬인 실미도는 하루 2번 썰물 때면 직접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을 통해 섬을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실미도를 탐방하려면 반드시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 무의도에서 바라본 실미도의 모습.
    ▲ 무의도에서 바라본 실미도의 모습.
    실미도는 섬 대부분이 해발 80m 이하의 야산으로, 산 뒤편에 작은 해변이 있다. 특히 실미도 영화에 주 무대로 나온 해변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습격한 '1·21사태'에 대응한 북파부대원 31명이 3년4개월 동안 지옥훈련을 받았던 현장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실미도 트레킹은 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최근 KBS2 TV의 인기프로그램인 '출발드림팀' '음식전쟁 실미도 와일드셰프' 시리즈가 촬영된 것을 비롯해 '1박2일' '힐링캠프', 드라마 '스캔들' 등 많은 촬영이 이뤄진 촬영명소여서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실미해변에서 바라본 실미도의 모습.
    ▲ 실미해변에서 바라본 실미도의 모습.
    실미도 트레킹은 썰물 때 무의도 실미해변에서 시작한다. 썰물때며 바닷물에 잠긴 징검다리를 건너 실미도로 들어갈 수 있다. 해변 왼쪽 끝에 산으로 올라가는 작은 길이 나 있고 이 길을 따라 10여분 가면 북파공작원들의 훈련받던 섬 뒤편 작은 해변에 이른다.

    당시 부대원들이 고된 훈련 후 목을 축였을 우물과 막사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두 팔 안에 안길 듯 작은 해변의 오른쪽에는 특이하게 생긴 기암도 있는데 단골 촬영 명소로 꼽힌다.

  •  북파부대원 막사의 흔적(아래)과 북파부대가 있었던 섬 뒷편 해변(위)의 모습.
    ▲ 북파부대원 막사의 흔적(아래)과 북파부대가 있었던 섬 뒷편 해변(위)의 모습.
    실미도를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한 바퀴 둘러볼 수도 있다.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는 온통 크고 작은 바위 위를 걷는 것이어서 등산화를 준비하는 게 좋다.

    ※ 실미도 가는 방법

    공항철도 서해바다열차 이용(8월30일까지 매 주말 운영) 용유임시역 하차 → 잠진도 선착장까지 도보 15분. 평일에는 인천공항역 → 인천공항 3층 7번 승강장에서 222, 2-1번 버스 이용해 잠진도 선착장 하차, 무의도(선박운임:대인 3,000원. 소인 2,100원) 도착후 실미도행 버스 이용(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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