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다시 살아난 2천년 철의 역사, 김해 '가야테마파크'

기사입력 2015.07.13 08:13
삼국시대 패권 다툼 속에서도 500년 이상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나라가 있다. 기름진 평야에서 농산물을 생산하고, 우수한 철기를 만들어 일본까지 수출하며 주변국인 신라와 백제를 긴장케 한 바로 '가야'의 이야기다.
가야의 도읍지였던 경남 김해는 옛 가야의 모습을 복원해 '가야테마파크'를 열었다. 가야왕궁 탐방을 비롯해 각종 전시·체험이 이뤄지고 있는 테마파크로 함께 떠나보자.
  • 지난달 22일 경남 김해시는 옛 가야의 모습을 복원해 '가야테마파크'를 열었다.
    ▲ 지난달 22일 경남 김해시는 옛 가야의 모습을 복원해 '가야테마파크'를 열었다.
    가야테마파크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바위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야의 철기 문화를 상징하는 '철광산'이다. 20m 높이의 철광산에서는 굉음을 내며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데 그 벽면에는 6개 세력이 모여 가야를 이룬 것을 뜻하는 거대한 알 6개가 박혀있다.

    철광산을 지나면 본격적인 가야 마을이 펼쳐진다. 자연발생호수인 '거북호수'를 중심으로 나무 다리와 물레방아가 조성돼 여유로운 정취를 자아낸다. 그 풍경 사이로 가야식 건물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 가야테마파크 내에는 거대한 태극전(太極殿)과 가락정전(駕洛正殿)으로 이뤄진 가야왕궁이 있다.
    ▲ 가야테마파크 내에는 거대한 태극전(太極殿)과 가락정전(駕洛正殿)으로 이뤄진 가야왕궁이 있다.
    공원 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곳은 '가야왕궁'이다. 철광산과 거북호수를 지나 우측으로 향하면 나타나는 이곳은 가야테마파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태극전(太極殿)과 가락정전(駕洛正殿)으로 이뤄진 왕궁의 모습은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모습이다.

    가야왕궁의 각 건물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우선 태극전에는 소원을 이뤄준다는 거대한 황금거북이가 있고 가야를 세운 수로왕과 그의 부인인 허왕후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또 가락정전에서는 수로왕의 처소와 외부정원을 둘러볼 수 있으며, 태극전 옆 건물에서는 가야 전통의상 체험도 가능하다.

  • 철기체험장과 가야무사테마파크에서는 각종 체험이 가능하다.
    ▲ 철기체험장과 가야무사테마파크에서는 각종 체험이 가능하다.
    가야왕궁을 나와 테마파크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철기체험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실제 철이 생산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철기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또 공원 내에는 아이들을 위한 전용 체험공간도 조성돼있다. 철광산 옆 '가야무사테마파크'에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가 들어서 있다. 가야의 기마무사를 상징하는 거대한 말 모양 미끄럼틀부터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썰매장까지. 이곳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가야테마파크에서는 매일 2회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열린다.
    ▲ 가야테마파크에서는 매일 2회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열린다.
    가야테마파크에서는 매일 2회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열린다.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을 그린 이 뮤지컬은 입구 정면 철광산 내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뮤지컬 속에서는 하늘에서 떨어진 하얀 알이 수로왕으로 탄생하는 장면, 수로왕과 허왕후의 애틋한 피날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가야테마파크에서의 하룻밤이 아쉽다면 캠핑으로 숙박도 가능하다. 테마파크 입구 우측에는 30대의 카라반과 인공풀장이 마련돼 있다. 에어컨과 보일러 시설 등을 갖춘 캠핑카는 하루 최대 180여명이 이용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가야테마파크(055-340-7900)나 홈페이지(www.gaya-park.com)를 참고하면 된다.


    ※ 관련정보
    ▶ 김해가야테마파크
    주소 :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테마길 161 (경상남도 김해시 어방동 993)
    전화 : 055-340-7900
    홈페이지 : www.gaya-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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