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얼큰하고 담백한 생선국수 맛집, ‘청용식당’

기사입력 2015.07.06 14:50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는 어죽으로 유명한 ‘청용식당’이 있다.

논밭 사이에 휑뎅그레 서 있는 허름한 건물에 누가 찾아올까 싶지만, 이 외진 곳에 있는 작은 가게에는 뜻밖에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어죽 마니아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소문난 맛집이기 때문이다.

메뉴판도 없이 벽에 붙인 ‘1인분 6,000원’이라는 종이가 전부인 청용식당의 주메뉴는 ‘생선국수’다.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푹 끓여 만든 어죽에 푸짐한 국수를 말아 낸 것인데, 지나치지 않게 얼큰하면서 담백한 어죽과 부드러운 국수의 만남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민물 생선으로 국물을 냈음에도 비린내나 잡내가 거의 없다. 유일한 반찬인 칼칼한 배추김치는 생선국수의 맛을 한껏 높여준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청해 넣어 먹는 것도 좋다.

생선국수는 국수지만 꽤 든든하다. 기본으로 나오는 국수의 양이 많기도 하지만, 생선살이 듬뿍 들어있는 걸쭉한 국물이 배를 꽉 채워주기 때문이다. 양이 모자랄 경우 국수사리나 밥을 추가할 수 있다. 저렴하고 푸짐한 국수 못지않게 밥도 고봉밥으로 나온다. 푹 끓였지만 부드러운 탄력을 유지한 채 술술 들어가는 국수도 일품이지만, 밥을 말아 국수와 함께 들이키는 게 더 별미다.

청용식당의 생선국수는 먹을 때보다는 먹고 돌아선 후에 문득 생각난다는 이들이 많다. 비 오는 날이면 더 간절해진다고 한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진한 육수의 든든함이 웬만한 보양식 못지않기 때문이다.

일죽 IC에서 장호원 방면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청용식당은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어 찾아가는 것이 좋으며, 주차공간이 넓어 편리하다.

◆ 주소: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죽당촌길 145.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당촌리 34-12) 
◆ 전화번호: 031-672-6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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