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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그 어느 계절보다 다양한 과일이 많이 나는 계절이다. 수박, 참외, 복숭아, 포도 등 다양한 여름 제철 과일이 있지만, 요즘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과일이 있다. 바로 자두다.
자두는 7월부터 8월 중순이 제철로 늦여름까지 꾸준하게 나오는 복숭아보다 일찍 모습을 감추게 된다. 올해는 가뭄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지만, 당도는 한층 높아졌다. 크기가 작고 모양은 볼품없을지언정 그 어느 때보다 맛있는 자두를 맛볼 기회다.
빨갛고 탱탱한 껍질 속에 감춰진 노란 과육과 입안에 퍼지는 새콤달콤한 과즙,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향긋한 냄새까지 자두는 시각, 후각, 촉각, 미각을 고루 충족시킨다.
예로부터 자두는 충치나 풍치로 아플 때, 벌레에 물려 가려울 때, 과음으로 위가 아플 때 민간요법으로 이용되었을 정도로 다양한 효능을 인정받아왔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 자두는 과일로는 드물게 비타민 A, B, C와 칼륨, 칼슘, 나트륨 등 각종 미네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섬유질 등이 균형 있게 들어있다.
자두의 90%는 수분이다. 열대야로 고생하고 난 뒤나 더위를 먹었을 때, 비 오듯 땀을 흘리고 난 뒤에 자두를 먹으면 수분 보충과 함께 피로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
자두는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해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특히 좋고, 고혈압과 저혈압, 골다공증, 안구건조증에도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좋다. 이 외에 피부미용, 빈혈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만하면 여름철 만병통치약이라 해도 손색없는 자두. 이 여름, 꼭 먹어야 할 제철 과일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