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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며 전국의 유명 피서지에는 벌써 사람들이 가득하다. 해변들은 정식개장을 앞두고 이른 더위 피서객을 위해 임시로 개장하면서 손님 모시기에 분주하다.
그렇다고 여름휴가를 서두르기엔 이르다. 아직 더위가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말을 활용해 당일치기 혹은 1박2일 여행을 떠나보자. 수도권에서 가까운 것은 물론 짚와이어를 타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인천 '하나개 해변'으로 말이다. -
무의도에 있는 하나개 해변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자가용 이용 시 네비에 '잠진도 선착장'을 입력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먼저 공항철도(서해바다열차)를 타고 용유임시역에 내린다. 이후 제방도로를 따라 걷거나 선착장 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선착장에서는 승선권(대인 3000원, 소인 2100원)을 구매해 바로 배편을 이용하자. 항해를 시작한 배는 단 5분이면 무의도에 도착한다. 선착장에서 섬까지 직선거리가 500m 남짓이기 때문이다. 무의도에서는 배 시간에 맞춰 환승이 가능한 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버스를 타고 하나개 해변으로 향하자. -
하나개 해변은 큰 갯벌을 뜻한다. 직접 만나보면 알겠지만 갯벌 규모가 엄청나다. 또한 그 갯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개잡이 등 체험하기에 분주한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기자는 낮에 해변을 방문했는데 반짝이는 바닷물을 찍기 위해 5분여를 걸어가야만 했다.
해변을 거닐다 보면 하늘로 사람이 외줄을 타고 쓩~ 하고 지나간다. 바로 하나개 해변의 명물 '짚와이어'다. 하나의 줄에 의지해 바다와 넓은 해변을 가르며 하늘을 나는 짚와이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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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비는 일반 1만5천원, 소인 1만3천원이다. 탑승방법은 먼저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머리카락이 길면 뒤로 묶는다. 또 주머니 속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고 안전 줄을 가볍게 잡으면 출발이다.
짚와이어의 길이는 412m.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40~50초다. '쉑~'하는 소리와 함께 출발하는 짚와이어의 속도는 약 60km로 처음에는 속도감에 놀랄지 모른다. 하지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유격훈련과 극기훈련, 번지점프같이 극도의 공포를 유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레포츠다. 와이어에 매달려 느끼는 바닷바람과 넓은 해변의 모습은 특별하게 와 닿을 것이다. 짚와이어 외에도 하나개 해변에는 ATV(All terrain vehicle)와 말타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다. -
1박2일 일정을 계획했다면 이불과 전기장판을 갖춘 방갈로(1박, 5만원)부터 샤워실·냉장고·에어컨 등을 두루 갖춘 숙박시설(1박 8만~15만원) 200여동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방갈로와 숙박시설 외에 캠핑을 즐길 예정이라면 해변 혹은 울창한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특히 1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은 낙조를 감상하는 것이다. 낙조가 일 무렵 해변은 고운 금빛으로 물든다. -
하나개 해변외에도 무의도에는 볼거리가 많다. 영화 '실미도' 촬영지이자 실제 북파공작원들이 지옥훈련을 받은 현장인 실미도는 하루 두 차례 썰물 때 무의도 실미해변과 실미도가 바닷길로 이어져 걸어서 오갈 수 있다.
또 무의도 광명항과 414m 다리로 연결된 소무의도에는 길 따라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총 길이 2.48km의 섬트레킹 코스, 무의바다누리길이 있다. 섬에서 가장 높은 호룡곡산에서 바라보는 주변 바다전망이 탁월해 호룡곡산(244m)과 국사봉(230m)을 잇는 섬산행지로도 유명하다. -
※ 무의도 관련정보
▷ 잠진도 선착장
- 문의 : 전화(032-751-3354), 홈페이지(http://www.muuido.co.kr/)
- 운행시간 / 요금 : 5분 / 대인 3000원, 소인 2100원(승용차 2만원~)
▷ 평일에 무의도 가는 방법
-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에서 하차, 3층 5번 승강장에서 222번 버스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편이용
- 미디어취재팀 신영민 ywam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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