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심형철의 중국 소수민족 이야기] #6 초원의 전사 하사커족

  • 중국 민족학 박사 심형철
기사입력 2015.06.29 06:00
  • 중국 서북 지역의 초원을 주름잡는 민족이 있으니 바로 하사커족이다. 영문으로는 카자흐족이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음역하여 하사커족이라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카자흐스탄 국민과 그 뿌리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현재 카자흐스탄 사람들과 중국의 하사커족은 외모부터 상이하다. 그것은 오랜시간 분리되면서 비교적 낙후한 곳이 살고 있는 중국의 하사커족이 상대적으로 고유의 문화를 잘 보존-실은 외부와의 단절로 인한-하고 있으며, 구소련의 영향을 받은 카자흐스탄과 사회, 경제 등 이질성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사커족은 여느 민족보다 말을 잘 탄다. 그들에게 말은 생활의 필수품이다. 하사커족은 넓은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기 때문에 말이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자 생산도구이다. 때문에 태어나서 걸음마를 시작하면 그 다음으로 배우는 것이 말타는 일이라고 한다.

  • 하사커족에게는 "해 진 후에 손님을 보내면 벌 받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그들은 손님을 친절하게 대한다. 낯선 사람들에게도 음식과 쉴 자리를 기꺼이 내주는, 예절을 아주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관광지의 하사커족에게 유목민과 같은 친절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 중국 민족학 박사 심형철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