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심형철의 중국 소수민족 이야기] 소수민족 이야기를 시작하며…

  • 중국 민족학 박사 심형철
기사입력 2015.06.15 15:01
  • 여러분 반갑습니다! 앞으로 중국 소수민족 이야기를 엮어갈 심형철입니다.
     
    중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것이 많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소수민족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중국의 문화가 그동안 한족 문화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는 것과 달리 소수민족 문화와 융화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하였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역사의 대부분이 현재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지역을 병합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소수민족의 문화를 흡수 발전시켰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중국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새롭게 탄생한 후 1952년 중국의 소수민족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적인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 때 보고된 중국의 민족 수가 무려 400개나 되었고, 이에 놀란 중국정부는 각 지역에 민족 전문가를 파견하여 소수민족 식별 조사 사업에 착수하였습니다. 각 민족의 언어, 신화, 종교, 풍속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고증을 통해 1982년 55개 소수민족으로 확정 발표하였습니다. 물론 55개 소수민족이외에도 새롭게 고증된 민족도 있지만 중국정부는 새로운 민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소수민족은 거의 중국의 변방, 자연적 환경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까지도 경제적으로 매우 빈곤한 상태입니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는데 용이하였지만 교통과 통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재, 중국정부의 한족 이주정책에 따라 소수민족의 문화가 퇴색되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족에 의한 관광 상품화가 진행되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 올림픽 개막식에 중국 민족의 단합을 상징하기 위해 중국 55개 소수민족이 등장하였습니다. 55개 소수민족은 자신들의 화려하고 독특한 복장을 입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역사적인 무대에 당당히 서게 된 것입니다. 화려한 무대의 뒷면에는 중국의 정치적 목적과 상업적 목적이 숨어 있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중국 민족의 다양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 중국 민족학 박사 심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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