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는 원래 초록색? 우리나라 재래종 참외

기사입력 2017.09.18 16:21
  • 수박과 함께 대표적인 여름 과일로 손꼽히는 참외는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전통 열매채소다. 국내에는 다양한 품종의 참외가 재배되고 있는데 참외 하면 으레 떠올리는 샛노란 껍질의 참외는 1960년대 이후 재배되기 시작한 개량종으로, 1950년대까지 주로 재배되었던 재래종 참외는 지금의 참외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 개구리참외 /사진=경상북도농업기술원
    ▲ 개구리참외 /사진=경상북도농업기술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래종 참외는 ‘개구리참외’다. 연녹색의 울퉁불퉁한 몸통에 짙은 녹색의 얼룩무늬가 개구리를 똑 닮은 이 참외는 살이 두텁고 단맛이 풍부하고 향기가 좋은 편이다. 개구리참외는 충남 성환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었다.

    또 다른 재래종 참외인 ‘열골참외’는 서울 오류동을 중심으로 서울근교에서 많이 재배되어 서울참외라고 불렸다. 담황록색의 껍질에 열 개의 짙은 녹색의 골이 있어 ‘열골참외’라는 이름을 얻은 이 참외의 과육은 하얀색인 요즘 참외와는 달리 담녹색이다. 열골참외는 과실이 크고 수량은 많았으나 맛이 별로 없어 외면받게 되었다.

  • 열골참외(좌)-감참외(우) /사진=경상북도농업기술원
    ▲ 열골참외(좌)-감참외(우) /사진=경상북도농업기술원
    경기지방에서는 ‘감참외’라는 재래종 참외가 많이 재배되었다. 이 참외가 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과육 색이 감빛이기 때문이다. 감참외는 짙은 녹색 껍질에 엶은 골을 갖고 있으며, 맛이 좋고 병충해 및 저장성이 강해 상품성이 높은 편이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 참외는 80년대 중반 개발된 ‘금싸라기은천참외’로 당도가 높고 육질이 아삭하다. 금싸라기은천참외는 저장성이 좋고 상품성이 높아 최근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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