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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에볼라, 사스…바이러스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기사입력 2017.10.31 10:20
  •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사진=야후이미지검색
    ▲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사진=야후이미지검색
    메르스, 에볼라, 사스 등 전 세계를 긴장으로 몰아넣는 신종 바이러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는 걸까?

    새로 발견된 생물의 이름은 동물, 식물, 세균, 바이러스 등 각 분야에서 마련한 국제규약에 의해 지어진다. 각 분류군의 학명에 질서를 줘 이후 신규 종의 이름 짓기에 대비하고 좀 더 정확한 이름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현재 공표된 명명규약은 ‘국제 식물 명명규약(균류)’, ‘국제 동물 명명규약’, ‘국제 세균 명명규약’ 등 세 가지다.

    바이러스의 정식 국제 명명규약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나, 1966년 발족한 국제 바이러스 명명위원회의 원칙, 규칙, 권고에 영향을 받는다. 바이러스 이름은 주로 바이러스 입자의 형태학적·물리 화학적 특성에 따라 지어지고 있으며, 발생 지역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1930년대 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개·돼지·조류 등의 동물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Corona Virus)는 표면 모양이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1967년 발견된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강에서 발견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같은 해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집단 발생한 바이러스 역시 발생지역의 이름을 따 ‘마르부르크 바이러스(Marburg virus)’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Norwalk)에서 처음 발견되어 노워크바이러스(Norwalk viruses), 소형구형바이러스(SRSV), 칼리시바이럿(Caliciviruses), 노워크-유사 바이러스(Norwalk-like viruses) 등으로 불려 오다 2002년 8월 국제바이러스 명명위원회로부터 노로바이러스라는 공식 이름을 부여받았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 corona virus)는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렸지만,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중동 호흡기 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이라는 이름을 얻어 그 약자인 메르스(MERS)라 불리게 되었다.

    이 외에 바이러스 입자의 생태학적 특성에 의해 이름 지어진 경우도 있는데, 바로 1963년 국제바이러스 명명위원회에 의해 이름 ‘아르보 바이러스(Arbovirus)’가 이 경우다. 아르보 바이러스는 절지동물의 매개로 척추동물에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총으로 Picornavirus, Al-phavirus, Flavivirus, Rhabdovirus, Arenavirus, Reovirus 등 아르보 바이러스에 포함되는 바이러스의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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